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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Butter’ MV 리뷰: 신선함과 아쉬움 사이, 솔직한 내 감상은?

    BTS ‘Butter’ MV 리뷰: 신선함과 아쉬움 사이, 솔직한 내 감상은?

    발매일: 2021-01-01 | 발매연도: 2021

    운동하러 가는 길에 플레이리스트를 틀었다가 멈칫했는데— 이 익숙하면서도 신나는 멜로디가 귀에 딱 박혔다. BTS‘Butter’였다. 2021년 여름을 강타했던 이 곡. 빌보드 핫100 7주 연속 1위라는 엄청난 기록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 그 에너지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졌다. 신선함은 살짝 덜했지만, 듣는 순간 느껴지는 유쾌함은 부정할 수 없었다. 이 곡, 당신은 어떻게 들었을까?

    구분 내용
    아티스트 BTS (방탄소년단)
    곡 제목 Butter
    장르 댄스 팝, 팝
    발매연도 2021
    레이블 HYBE

    BTS 'Butter' Official MV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누가 이 곡을 만들었나: BTS의 변화

    BTS, 이제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그들의 이름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2013년 데뷔 초,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와 강렬한 힙합 퍼포먼스로 시작했던 이들은 ‘화양연화’ 시리즈로 청춘의 아픔과 성장을 노래하며 팬덤을 쌓았다. 이후 ‘LOVE YOURSELF’ 시리즈를 통해 자존감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 세계에 확산시켰고, 2017년에는 K-POP 그룹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특히 2020년 ‘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건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때부터 영어가사 기반의 밝고 경쾌한 팝 장르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듯 보였는데, ‘Butter’는 이런 변화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었다. 과거의 복잡하고 깊이 있는 서사보다는, 대중적이고 직관적인 즐거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팬으로서 이런 변화가 때로는 아쉽지만, 그들의 음악적 시도에는 늘 귀를 기울이게 된다.

    뭐가 귀에 걸리는지: 멜로디와 사운드 분석

    ‘Butter’는 듣자마자 몸을 들썩이게 하는 청량하고 경쾌한 그루브가 압권이다. 중간 정도의 빠르기인 110 BPM 정도로 느껴지는 템포가 듣기 편안하면서도 적당히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곡 전체를 지배하는 펑키한 베이스라인과 찰랑거리는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마치 따뜻한 여름날의 햇살처럼 밝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도입부의 귀에 쏙 박히는 베이스 리프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보컬 멤버들의 목소리는 각자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곡의 통일감을 잘 유지한다. 정국, 지민의 시원한 고음과 뷔의 매력적인 저음, 여기에 진의 안정적인 보컬이 어우러지며 곡의 다채로움을 더한다. RM, 슈가, 제이홉의 랩 파트는 곡의 중간중간에 등장하며 리드미컬한 변화를 주는데, 멜로디컬한 랩 구성이 귀에 부담 없이 스며든다. 곡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멤버들의 화음이 웅장하게 터져 나오며 듣는 이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전체적으로 복잡한 기교보다는 직관적인 팝 사운드에 집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곡이 실제로 이야기하는 것: 가사 해석

    ‘Butter’의 가사는 제목처럼 ‘부드러운 버터’처럼 스며들어 상대를 사로잡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복잡한 은유나 심오한 철학 대신, 직설적이고 유쾌한 사랑 고백에 가깝다. “Smooth like butter, like a criminal undercover” 같은 가사처럼, 매력적이고 치명적인 방식으로 대중을 매료시키겠다는 포부가 느껴진다.

    이 곡은 단순히 사랑 노래를 넘어, BTS가 팬들과 대중에게 전하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선언’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려운 시기에 모두에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음악을 통해 잠시나마 즐거움을 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가사 전체가 영어로 되어 있어서, 전 세계 팬들에게 좀 더 직접적으로 다가가려는 시도라는 점도 인상 깊었다. 나는 이 곡에서 굳이 깊은 의미를 찾기보다, 그들이 주는 즐거움 자체를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심각한 생각 없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곡이다.

    굳이 꼽자면 아쉬웠던 점

    솔직히 말하면, ‘Butter’는 처음 들었을 때 ‘Dynamite’와 너무 비슷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두 곡 모두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내세운 영어 곡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음악적인 구성이나 퍼포먼스 면에서 예상 가능한 범위에 있었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BTS가 보여줬던 ‘ON’이나 ‘Black Swan’ 같은 파격적인 시도나 ‘Life Goes On’처럼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가볍고 상업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대중성을 잡기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더 넓다는 것을 알기에, 조금 더 신선한 사운드나 예상치 못한 콘셉트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BTS라서 기대치가 더 높았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안정적인 선택보다는 과감한 도전이 보고 싶었던 건 내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 틀면 딱이다

    • 아침 출근길, 에너지 충전이 필요할 때: 축 처진 몸을 신나는 비트로 깨우기에 제격이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가 하루를 긍정적으로 시작하게 도와줄 것이다.
    • 날씨 좋은 날 드라이브할 때: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들으면 기분 전환에 최고다. 펑키한 리듬이 드라이브의 흥을 한껏 돋워줄 것이다.
    • 가벼운 운동이나 춤을 출 때: 댄서블한 비트 덕분에 굳이 안무를 따라 하지 않아도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할 때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보자.
    • 친구들과 파티를 즐길 때: 복잡한 생각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 곡이다. 흥을 돋우는 데 이만한 곡이 없다.
    • 기분 전환이 필요한 순간: 스트레스가 쌓였거나 우울할 때, 이 곡을 들으면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다.

    총평 & 별점

    ★★★★☆

    BTS‘Butter’는 듣는 순간 기분 좋아지는 마법 같은 곡이다. 신선함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들의 탁월한 퍼포먼스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여전히 최고 수준이었다. 굳이 메시지나 깊이를 따지지 않는다면, 그저 순수하게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팝송이었다. 당신은 ‘Butter’를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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