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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NNIE ‘like JENNIE’ 후기 —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하여

    발매일: 2025-03-07 | 발매연도: 2025

    이 곡은 2025년 발매된 곡이지만, 지금 다시 들어도 포인트가 뚜렷해 이번 리뷰에서 현재 시점 기준으로 재해석해봤어요.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JENNIE의 신곡 ‘like JENNIE’를 틀었다가 멈칫했는데— 처음엔 그냥 새로운 제니 노래인가 싶었다. 그런데 몇 초 지나지 않아 이건 좀 다르다는 걸 직감했다. 스피커 볼륨을 살짝 올리게 만드는 묘한 끌림이 있었다. 왜 이렇게 마음이 동했는지 되짚어봤다.

    구분 내용
    아티스트 JENNIE
    곡 제목 like JENNIE
    장르 힙합 기반 팝/R&B
    발매연도 2025
    레이블 JENNIE

    JENNIE - like JENNIE (Official Video)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JENNIE가 누구인가, 그리고 이번 변화

    JENNIE는 2016년 BLACKPINK로 데뷔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아티스트다.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며 ‘SOLO’, ‘You & Me’ 등 솔로곡들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꾸준히 보여줬다. 패셔니스타이자 ‘워너비’ 아이콘으로 불리는 그녀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 일상에서의 쿨한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2018년 발매된 ‘SOLO’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잠재력을 확실히 증명했고, 이후 릴리즈하는 곡마다 본인의 개성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이번 ‘like JENNIE’는 이전 ‘SOLO’에서 보여준 독립적인 이미지, 그리고 ‘You & Me’의 로맨틱한 분위기와는 또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이전 곡들이 관계 속에서의 ‘나’를 이야기했다면, 이번 곡은 ‘나 자체’에 대한 이야기, 즉 더 깊어진 자기 확신과 ‘나 자체가 장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아 흥미롭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런 자기 성찰적인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와 사운드

    곡은 시작부터 미니멀한 신디사이저 리프가 계속 반복되며 묘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BPM은 100정도로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편안한 그루브를 만들어낸다. 저음 베이스가 비트 아래에 계속 깔리면서 곡 전체에 안정감과 함께 묵직한 무게감을 더한다. 제니의 보컬은 그 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데, 특별히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특유의 나른하면서도 쿨한 매력이 돋보인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떤 악기보다도 돋보이며,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후렴구에서는 리듬감 있는 랩과 보컬이 교차되면서 뻔할 수 있는 전개에 변화를 주는데, 이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였다. 특히 브릿지 부분에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필터링 된 보컬 샘플은 예상치 못한 신선한 충격이었다. 곡의 중심을 잡는 것은 확실히 절제된 비트와 그녀의 목소리, 그리고 공간감을 살린 프로덕션 스타일이다.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가사에 담긴 진짜 이야기

    곡 제목이 ‘like JENNIE’라니, 말 그대로 “제니처럼”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가사는 아마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인 삶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 같다. 단순한 나르시시즘과는 결이 다르다. 본인의 강점뿐만 아니라, 어쩌면 약점까지도 인정하고 포용하는 깊은 자기 이해가 느껴진다. ‘나답게 사는 것’이 어떤 건지,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제니 본인의 경험과 철학을 녹여낸 듯하다. “남들이 뭐라든 나는 나”라는 흔하고 뻔한 가사가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가장 소중하다”는 식의 더 성숙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예상한다. 어쩌면 이 곡은 팬들에게 ‘너도 너 자신을 제니처럼 사랑하라’는 조용한 응원을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 듣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꼽자면, 한 가지 아쉬웠던 점

    솔직히 노래 자체는 좋았다. 하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소 안정적이고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는 점이다. 제니가 가진 색깔이 워낙 뚜렷하고, 그 색깔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으니까 익숙한 스타일을 가져가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파격적인 변화나 사운드적 실험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비트 드롭이나 예상치 못한 장르 변주 같은 시도 말이다.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다음엔 또 어떤 신선함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한 방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살짝 들었다. 그녀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이런 분께 ‘like JENNIE’를 권한다

    이 곡은 딱 이런 순간에 어울린다.

    •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날: 복잡한 생각에 잠겨있을 때, 나를 다독이는 듯한 제니의 목소리가 큰 위로가 될 것이다. 가사를 곱씹으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 좋다.
    • 산책이나 가벼운 드라이브를 즐길 때: 너무 시끄럽지도, 그렇다고 너무 잔잔하지도 않은 템포 덕분에 배경 음악으로 완벽하다. 경쾌하지만 생각할 여지를 주는 사운드가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다.
    •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자신감이 필요할 때: ‘제니처럼’ 당당하고 주체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을 테니,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응원가로 제격이다. 힘든 날 어쩐지 모르게 위로받고 싶을 때 틀어보면 좋을 것 같다.

    총평 & 별점

    JENNIE의 ‘like JENNIE’는 이름만큼이나 그녀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담긴 곡이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한 영리한 선택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제니가 자신만의 색깔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는 전환점이 될 만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을 들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한층 더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여러분은 이 곡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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