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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경수] ‘Guitarist’ MV 리뷰: 어깨에 힘 빼고 돌아온 그의 진짜 음악

    [도경수] ‘Guitarist’ MV 리뷰: 어깨에 힘 빼고 돌아온 그의 진짜 음악

    발매일: 2026-09-08 | 발매연도: 2026

    어떤 곡은 한 번 들으면 그저 흘려보내고 마는데, 또 어떤 곡은 자꾸만 재생 버튼을 누르게 한다. 오늘 점심시간, 동료가 이어폰 너머로 듣고 있던 도경수의 ‘Guitarist’가 딱 그랬다. 꽤나 오랜만에 들려주는 그의 솔로곡인데, 묘하게 평온하면서도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레이블 SM Entertainment

    도경수(D.O.) l 'Guitarist' MV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이어폰을 건네받고 처음 들었을 때

    동료가 이어폰 한쪽을 건네며 “경수 신곡 나왔어”라고 했을 때, 솔직히 기대를 좀 했다. 그런데 첫 소절이 흘러나오자마자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이었다. 그동안 도경수의 솔로곡들은 대부분 감성적인 발라드나 미니멀한 R&B 사운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Guitarist’는 제목처럼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전면에 나섰다. 잔잔하게 시작하지만, 보컬에 힘이 실릴 때마다 기타 연주도 함께 풍성해지는 구성이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전개에 나는 귀를 더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한 번 듣고 나니 뭔가 부족한 듯하면서도 묘하게 귓가에 맴도는 선율이 있었다. 바로 그 지점 때문에, 나는 동료에게 잠시만 더 빌려달라 부탁하고 몇 번 더 들었다. 반복해서 듣다 보니, 처음엔 다소 평범하게 느껴졌던 멜로디 안에 겹겹이 쌓인 디테일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담백한 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도경수의 목소리가 기타 선율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힘을 주지 않아도 울림이 큰 목소리가 오히려 곡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특히 후렴에서 살짝 고조되는 부분은 억지로 끌어올리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결국, 나는 출근길 플레이리스트에 이 곡을 추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역시 도경수는 도경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MV에서 눈에 띈 연출

    ‘Guitarist’ 뮤직비디오는 곡의 분위기만큼이나 차분하고 절제된 미학을 보여줬다. 화려한 세트나 복잡한 CG 없이, 마치 한 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단연 따뜻한 색감이었다. 전반적으로 톤 다운된 황색과 갈색 계열의 색채가 주를 이뤘는데, 이는 도경수의 감성적인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주는 포근함을 시각적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마치 오랜 시간 먼지 쌓인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

    의상 역시 과도한 스타일링 없이 편안한 니트나 셔츠 차림이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안무는 없었지만, 도경수가 직접 기타를 치는 듯한 모습이나, 때로는 손으로 리듬을 타는 자연스러운 몸짓들이 곡의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그가 혼자 작은 방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이었다. 창밖에서 스며드는 빛줄기가 그의 옆모습을 비추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 담백하게 곡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명확해 보였다. 모든 시각적 요소가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곡의 감성을 해치지 않았다.

    이럴 때 ‘Guitarist’를 틀면 딱이다

    이 곡은 아무 때나 불쑥 꺼내 듣기보다는, 특정 상황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매력이 있다.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두고 이런 순간을 기다리게 되는 곡이다. 이 곡을 주변 사람에게 추천할 때 뭐라고 할 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어깨에 힘 빼고 듣기 좋은데, 듣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곡이야.”

    • 밤늦은 퇴근길, 혹은 새벽녘 혼자 걷는 길: 하루를 정리하고 싶은 조용한 순간에 이 곡은 최고의 동반자가 되어준다. 도시의 소음은 잠시 잊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게 만든다. 특히 차분한 기타 소리가 복잡한 생각을 잠재우고 마음을 다독이는 데 도움을 준다.

    • 주말 오후, 한적한 카페에서 책을 읽을 때: 배경음악으로 적당히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방해되지 않는 사운드를 찾고 있다면, ‘Guitarist’가 제격이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곡 자체의 밀도가 높아, 여유로운 오후의 감성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라면 완벽한 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창밖으로 비 내리는 날, 혹은 흐린 날씨에: 날씨가 우울하거나 기분이 센치해지는 날, 이 곡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억지로 기분을 끌어올리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받아들이게 해주는 힘이 있다. 기타 선율과 보컬이 어우러져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누군가에게 조용히 위로를 건네고 싶을 때: 직접적인 위로의 말보다 음악으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가 있다. ‘Guitarist’는 그런 상황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줄 수 있는 곡이다. 과장된 감정 없이 담담하게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듣는 이에게 편안함을 선물한다.

    도경수, ‘Guitarist’로 보여준 새로운 얼굴

    도경수는 2012년 그룹 EXO의 멤버로 데뷔해 가요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메인 보컬’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고, 파워풀한 가창력은 물론, 감성적인 보이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룹 활동 외에도 그는 배우 도경수로서 영화 ‘카트’, ‘신과함께’ 시리즈,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등 다수의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가수와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도경수는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EXO가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와 음악을 지향한다면, 그의 솔로곡들은 대부분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괜찮아도 괜찮아’, ‘Rose’ 같은 곡들에서 그는 특유의 따뜻하고 편안한 보컬로 리스너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했다. 이번 ‘Guitarist’ 역시 이러한 솔로 활동의 연장선에 있지만,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이전 곡들이 피아노나 신스 사운드에 기반한 미니멀한 R&B였다면, 이번 곡은 보다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그는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을 넘어, 곡의 메시지를 목소리에 담아 전달하는 데 탁월하다. ‘Guitarist’에서는 이러한 그의 강점이 더욱 돋보인다. 굳이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그의 목소리 자체가 가진 힘과 감성이 곡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는 그가 지난 시간 동안 쌓아온 음악적 내공과 깊이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단단해진 그의 음악 세계를 이 곡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내가 꼽은 최고의 순간

    ‘Guitarist’를 여러 번 들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후렴구 직전의 빌드업 구간이었다. 첫 번째 벌스에서 담백하게 시작해 브릿지로 넘어갈 때, 기타 리프가 미묘하게 변화하며 곡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지점이 있다. 이때 도경수의 보컬 역시 한 겹 더 감정을 얹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과하지 않으면서도 곡의 전개에 힘을 실어준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귀에 꽂혔다.

    일반적으로 후렴에서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곡들이 많지만, ‘Guitarist’는 오히려 후렴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듣는 이의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기타의 아르페지오가 더해지거나, 드럼 비트가 살짝 강조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파트로 넘어가는 연출이 매우 세련됐다. 나는 이 부분이 마치 소설의 클라이맥스를 앞둔 가장 긴장감 넘치고 흥미로운 순간처럼 느껴졌다. 도경수의 목소리가 고음으로 치닫지 않고 중저음역대에서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 이 구간의 매력을 더했다. 그는 화려함보다는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듣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치 기타 연주자가 현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다루듯이, 그의 목소리도 한 음 한 음 정성스럽게 다듬어진 느낌이었다. 이 짧은 순간이 곡 전체의 흐름을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공식 뮤직비디오

    총평 & 별점

    도경수의 ‘Guitarist’는 화려한 기교나 자극적인 사운드 없이, 오롯이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어쿠스틱 악기 본연의 아름다움으로 승부하는 곡이다.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듣기 좋지만, 그 안에 담긴 섬세한 감정선과 따뜻한 울림은 듣는 이의 마음을 잔잔하게 어루만져 준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고 싶을 때, 이 곡은 분명 당신의 플레이리스트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도경수만의 독보적인 감성과 깊어진 음악적 역량이 잘 드러난 곡으로, 꾸밈없는 진솔한 매력이 돋보인다. 그의 음악적 성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트랙이라 평하고 싶다. 이 곡을 통해 도경수는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진짜배기 음악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다음 음악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섬세한 기타 선율과 어우러지는 그의 목소리는 듣는 내내 따뜻한 위로와 편안함을 선사할 것이다. 망설임 없이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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