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 2021-01-01 | 발매연도: 2021
점심시간 카페에서 멍하니 있다가 ROSÉ의 ‘On The Ground’를 들었다. 솔직히 블랙핑크 로제 솔로곡이라 하면 파워풀한 보컬에 걸크러쉬 느낌을 예상했는데, 시작부터 묘하게 차분해서 놀랐다. 예상과는 다른 잔잔함에 귀가 먼저 반응하더라.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들으니 감성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았다. 2021년에 나왔는데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는 곡이다.
| 구분 | 내용 |
|---|---|
| 아티스트 | ROSÉ |
| 곡 제목 | On The Ground |
| 장르 | 팝 |
| 발매연도 | 2021 |
| 레이블 | YG Entertainment |
[YouTube 썸네일 — 발행 시 자동 삽입]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뭐가 귀에 걸리는지, 들었을 때 몸에 오는 것
이 곡은 첫 소절부터 귓가를 잡아끄는 몽환적인 기타 리프가 인상적이다. 뭔가 뻥 뚫리는 시원함보다는, 서정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드럼 비트는 복잡하지 않고 미니멀하게 곡의 중심을 잡아준다. 덕분에 로제의 목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낮은 음역대에서는 허스키함이, 고음에서는 시원한 청량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녀의 음색은 정말 독보적이다.
특히 후렴구에서 “Everything I need is on the ground”를 부를 때 여러 겹으로 쌓인 보컬이 꽤 압도적이다. 비트가 과하게 강하지 않은데도 보컬이 전혀 묻히지 않는다는 점이 나는 정말 인상 깊었다. 잔잔하게 시작해서 점점 고조되는 구성도 좋다. 후반부로 갈수록 악기들이 조금씩 추가되면서 사운드가 풍성해지지만, 그 속에서도 로제의 보컬이 흔들림 없이 곡을 이끌어간다. 개인적으로 이런 곡은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들으면 딱이다. 그냥 멍하니 창밖을 보게 만드는, 묘한 흡입력이 있다.
곡 전체의 템포는 중간 정도인데,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아서 귀에 편안하게 스며든다. 팝적인 요소가 강하면서도 밴드 사운드의 느낌도 살짝 섞여 있어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좋은 노래네, 싶었는데 반복해서 들을수록 섬세한 사운드 디자인과 로제 보컬의 조화가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듣는 내내 어깨가 들썩이기보다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했다.
굳이 꼽자면, 나한텐 이게 약점
솔직히 노래 자체는 정말 좋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비트가 후반부까지 너무 단조롭게 흘러가는 부분이다. 로제 보컬이 워낙 매력적이라 커버되긴 하지만, 좀 더 다이내믹한 변화를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후렴에서 뻥 터지는 듯한 시원함을 바라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전개가 예상 가능하고 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브릿지나 아웃트로 부분에 좀 더 과감한 시도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걸 수도 있지만, 몇 번 반복해서 들으니 후반부에 살짝 지루함이 들더라. 특히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도 예상 가능한 전개는 곡의 잠재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취향일 뿐, 많은 사람이 이 절제된 사운드를 좋아할 수도 있을 거다. 모든 곡이 다 극적일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템포 변화나 악기 구성에 미묘한 변주가 더 있었다면 곡의 매력이 배가되지 않았을까 싶다. 당신은 어땠는가? 이런 미니멀한 구성이 좋았는지, 아니면 나처럼 살짝 아쉬움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ROSÉ이 누군지 모른다면
ROSÉ는 2016년 YG Entertainment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로 데뷔했다. 팀 내에서는 메인 보컬을 맡고 있으며,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블랙핑크는 ‘DDU-DU DDU-DU’, ‘Kill This Love’, ‘How You Like That’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 세계 차트를 휩쓸었고, 발표하는 곡마다 K-POP 걸그룹 최고 기록들을 세워왔다. 2020년 발표한 정규 1집 ‘THE ALBUM’은 K-POP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팀 활동에서 보여준 로제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하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로제는 좀 다른 결을 보여준다. 이번 ‘On The Ground’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려함 뒤에 숨겨진 내면의 깊은 감성과 진솔한 메시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본인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곡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On The Ground’와 함께 발매된 ‘Gone’도 비슷한 분위기인데, 솔로 로제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 같다. 블랙핑크 로제와 솔로 아티스트 ROSÉ는 같은 사람이지만, 음악을 통해 표현하는 페르소나는 확실히 구분되는 매력이 있다. 그녀가 가진 음악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곡이 말하는 것, 내가 읽은 가사 해석
이 곡의 핵심 메시지는 바로 제목 ‘On The Ground’에 담겨 있다. 로제가 직접 참여한 가사를 보면, 높은 곳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결국 진정한 가치는 내 발밑, 즉 ‘땅 위에’ 존재했다는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I worked my whole life / Just to get high, just to get high / But everything I need is on the ground” 이 부분이 핵심이다. 이 구절을 들으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의 삶 이면에, 진정한 자신을 돌아보고 소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수많은 유혹과 경쟁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나 역시 무언가를 쫓아 열심히 살다가 문득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뭐였지? 지금 내가 행복한가?’ 하고 생각할 때가 많다. 이 곡은 그런 순간에 ‘잠시 멈춰 서서 너 자신을 돌아보라’고 조용히 속삭이는 것 같다. 겉으로 보이는 성공보다 중요한 건 내 안의 본질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을 울린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를 담아낸 가사가 아닌가 싶다. 로제가 이 곡을 통해 자신의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었다. 가사에 담긴 깊은 의미가 곡의 감동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럴 때 틀면 딱이다, 이런 분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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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하루 끝,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을 때: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로제의 섬세한 보컬과 차분한 사운드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깊은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며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싶을 때 틀면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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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드라이브나 밤산책을 할 때: 밤공기를 가르며 생각에 잠기기 좋은 곡이다. 창밖 풍경과 어우러져 왠지 모르게 감성적으로 변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로제의 목소리가 귓가를 감싸면 더욱 분위기가 살아나서 몰입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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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이 왔거나,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할 때: 이 곡의 가사처럼,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좋은 배경음악이 될 것이다. 특히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을 때 들으면 더욱 와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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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커피 한 잔하며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시끄럽지 않고 적당히 집중을 흐트러트리면서도 귀를 즐겁게 해주는 곡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거나 책을 읽을 때 BGM으로 아주 잘 어울린다. 특히 잔잔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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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팝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웅장한 비트보다는 차분하고 멜로디컬한 사운드를 선호한다면 분명 만족할 것이다. 로제의 보컬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라, 그녀의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트랙이다.
총평 & 별점
★★★★☆
ROSÉ의 ‘On The Ground’는 로제 특유의 진솔한 감성과 독보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비록 후반부 비트의 다이내믹함이 살짝 아쉽다는 개인적인 의견은 있지만, 내면의 가치와 성찰을 담은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위로를 전달합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을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는,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