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 2023-01-01 | 발매연도: 2023
저녁 산책길, 이어폰으로 ‘Spicy’를 다시 틀었다. 2023년에 발매된 이 곡이 왜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는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aespa가 이런 곡을?’ 하는 의외의 감정으로 들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 익숙한 세계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시도였을 텐데,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 정보 항목 | 내용 |
|---|---|
| 아티스트 | aespa |
| 곡 제목 | Spicy |
| 장르 | 댄스 팝 |
| 발매연도 | 2023 |
| 레이블 | SMTOWN |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이 곡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개인적으로 ‘Spicy’에서 가장 귀를 잡아끄는 순간은 단연 프리코러스부터 터져 나오는 후렴구다. “I’m a little bit spicy”라는 가사 자체가 톡 쏘는 매력을 응축해 놓은 것 같다. 특히, 그 직전까지 살짝 고조되는 멤버들의 보컬이 돋보인다. 카리나와 윈터의 시원한 고음, 여기에 닝닝과 지젤이 더해져 각자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 부분에서 귀가 꽂히는 이유는 단순히 멜로디가 좋아서만은 아니다. 듣는 사람에게 ‘나도 저렇게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작은 자극을 준다. 내게는 앨범의 다른 곡들도 매력적이었지만, 이 곡의 후렴은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성을 지녔다.
나는 aespa의 음악을 꽤 오래 들어왔다. 그들의 초기 음악은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대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색깔을 잃지 않는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Spicy’는 그런 균형감각이 가장 잘 드러난 곡 중 하나다. 매 앨범마다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이 그룹에게는 있다. 다른 곡들에서는 다소 실험적인 사운드를 보여주다가도, 이렇게 킬링 파트를 가진 곡으로 돌아와 팬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솔직히, 이런 전략이 지금의 aespa를 있게 한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내가 읽은 가사 해석
‘Spicy’의 가사는 전반적으로 자신감과 당당함을 이야기한다. “I’m a little bit spicy”라는 반복적인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톡 쏘는 매력과 개성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단순히 자극적인 것을 넘어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빛나는 존재가 되라는 내용으로 읽혔다. “Bad girl, bad boy” 같은 표현은 사회의 일반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규칙을 따르는 주체적인 모습을 은유하는 것 같다. 이런 가사들은 획일적인 기준에 갇히지 않고, 각자의 특별함을 찾아가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aespa의 기존 세계관과 비교해 보면 더욱 흥미롭다. 그들은 ‘광야’나 ‘에스파’ 같은 독특한 개념 속에서 활동했지만, ‘Spicy’에서는 좀 더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나’의 모습을 강조한다. 마치 ‘우리는 가상 세계의 강렬한 전사들이지만, 현실에서는 이렇게 매력적이고 당당한 소녀들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가사 속에서 비치는 자신감은 단순한 허세가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확신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접근 방식이 aespa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복잡한 서사를 벗어나 직관적인 매력으로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간 셈이다. 이 곡을 통해 많은 사람이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Spicy’함을 발견하고 표현하도록 격려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곡의 사운드 핵심
‘Spicy’의 사운드는 전형적인 여름 댄스 팝의 공식에 aespa만의 색깔을 입힌 느낌이다. 곡의 시작부터 빠른 템포와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BPM은 경쾌하게 흘러가는데, 이 덕분에 듣는 내내 몸을 들썩이게 한다. 비트 아래에는 묵직한 베이스 라인이 깔려 곡의 중심을 잡아주고, 그 위로 통통 튀는 신시사이저 멜로디가 겹겹이 쌓여 다채로운 질감을 형성한다.
보컬은 곡의 에너지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다. 멤버들의 시원한 고음과 안정적인 가창력이 곡의 밝고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특히 코러스 부분에서 멤버 전원의 목소리가 한데 뭉쳐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꽤나 인상적이다. 프로덕션 면에서는 곡의 다이내믹한 전개가 돋보인다. 특정 구간에서 사운드를 비우거나 채우는 강약 조절이 탁월하다. 세련된 사운드 디자인은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각 파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도 저마다의 개성을 잃지 않는다. 브리지 섹션에서는 잠시 사운드를 절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마지막 후렴으로 치달으며 다시 한번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이런 흐름은 곡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MV에서 눈에 띈 것
‘Spicy’ 뮤직비디오는 곡이 가진 청량하고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단연 생동감 넘치는 색감이다. 전체적으로 비비드한 컬러 팔레트를 사용해 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젊음의 에너지를 표현했다. 네온사인 가득한 밤거리 장면이나 밝은 햇살 아래 펼쳐지는 군무 장면들이 특히 그랬다. 멤버들의 의상은 스트릿 패션과 하이틴 감성을 적절히 섞어, 곡이 말하는 당당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통일성을 유지하는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안무 또한 인상 깊었다. 시원시원하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들이 곡의 빠른 비트와 잘 어우러졌다. 특히 후렴구의 포인트 안무는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메라 워크 역시 역동적이었다. 빠르고 과감한 컷 전환은 시청자의 시선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며 곡의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했다. 뮤직비디오는 ‘Spicy’라는 곡의 제목처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했다. 멤버들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제스처는 곡의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럴 때 틀면 딱이다
저는 ‘Spicy’를 처음 들었을 때와는 또 다른 상황에서 이 곡을 다시 찾게 됩니다. 오래된 팬으로서, 처음에는 이 곡이 aespa의 기존 색깔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 곡의 진짜 매력을 알게 되면서 특정 순간에 꼭 떠올리게 되었어요.
-
아침 출근길이나 운동할 때: 축 처진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을 때, 이 곡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습니다. 빠른 비트와 경쾌한 멜로디가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고, 왠지 모르게 자신감까지 채워주는 기분이에요. 저는 특히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자주 듣는데, 지루함을 잊고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게 됩니다.
-
드라이브 할 때: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시내를 달릴 때 ‘Spicy’는 최고의 배경 음악이 됩니다. 여름밤의 드라이브라면 더욱 좋죠. 가끔 복잡한 생각에 잠겨있을 때, 이 곡을 들으면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듯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악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길 위의 풍경과 어우러져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별다른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답답할 때, 저는 이 곡을 찾습니다. 때로는 ‘나는 좀 특별하고 멋진 사람이야’라는 최면이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 ‘Spicy’는 그런 순간에 저에게 작은 용기를 줍니다. 나만의 ‘Spicy’한 매력을 떠올리게 하고,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곡입니다.













![[도경수] ‘Guitarist’ MV 리뷰: 어깨에 힘 빼고 돌아온 그의 진짜 음악](https://rororeview.com/wp-content/uploads/2026/09/maxresdefault-1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