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 2026-04-30 | 발매연도: 2026
운동하러 가는 길, 플레이리스트에서 아일릿의 ‘It’s Me’가 흘러나왔다. 평소엔 크게 신경 쓰지 않던 곡인데, 묘하게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리듬에 나도 모르게 볼륨을 키웠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그 특유의 감성이 나를 사로잡았다.
| 구분 | 내용 |
|---|---|
| 아티스트 | ILLIT (아일릿) |
| 곡 제목 | It’s Me |
| 장르 | K-POP, 댄스, 일렉트로니카 |
| 발매연도 | 2026 |
| 레이블 | HYBE LABELS and ILLIT |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아일릿이 누군지 모른다면
아일릿(ILLIT)은 2025년, HYBE LABELS 산하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5인조 걸그룹입니다. 데뷔 초부터 몽환적이면서도 통통 튀는 독특한 컨셉으로 주목받았죠. 특히 데뷔곡 ‘Magnetic’은 멜론 차트 진입과 동시에 상위권을 휩쓸며 그해 신인상 트로피를 여러 개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이후 발표한 미니 앨범 타이틀곡 ‘Dream Chaser’ 역시 팬덤과 대중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자리매김했어요. 기존 앨범들이 주로 10대 소녀들의 사랑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면모를 보여줬다면, 이번 ‘It’s Me’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진다고 느꼈습니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듯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컨셉이 인상적이에요. 이전 곡들이 밝고 청량한 에너지를 발산했다면, 이 곡은 한층 더 깊어진 감성을 담아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2025년 데뷔 이후 가장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곡이 아닐까 싶어요.
뭐가 귀에 걸리는지
처음 곡을 틀자마자 느껴지는 건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그루브였습니다. BPM은 중간 정도로,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서 듣는 내내 부담이 없어요. 전체적으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데, 과하지 않게 배치되어 멤버들의 보컬을 섬세하게 감싸 안는 느낌입니다. 베이스 라인은 비트 아래에 조용히 깔리면서도 곡의 중심을 잃지 않게 꽉 잡아주고 있고요. 특히 인상적인 건 보컬이었어요. 몽환적이면서도 맑은 음색이 서로 얽히면서 마치 꿈속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코러스 부분에서 쌓아 올리는 화음은 정말 예술이었어요. 특정 멤버의 보컬이 튀기보다는, 다섯 멤버의 목소리가 하나의 악기처럼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프로덕션 자체는 미니멀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사운드의 깊이가 상당하다고 생각해요. 흔한 EDM 드롭이나 강렬한 신스 사운드 대신, 잔잔하지만 울림 있는 사운드스케이프를 만들어내서 좋았습니다. 반복되는 리듬 속에서도 전혀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어요. 계속 듣고 있어도 편안하고 묘하게 중독적인 매력이 있어요.
이 곡이 실제로 이야기하는 것
‘It’s Me’라는 제목에서부터 강하게 느껴지듯, 이 곡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의 기준에 맞춰 변하려 하기보다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솔직히 K-POP에서 ‘자존감’이나 ‘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흔하잖아요? 그런데 아일릿의 ‘It’s Me’는 그런 진부함 없이 섬세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내가 되고 싶은 나’가 아니라, ‘지금 여기 있는 나’를 인정하는 태도가 저는 좋았어요. 과장된 포효나 힘찬 선언보다는, 조용히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어조가 곡의 몽환적인 사운드와도 잘 어울립니다. 불완전해도 괜찮고, 흔들려도 괜찮다는 담담한 위로가 느껴져서,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나’라는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억지로 꾸미지 않은 본연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마음을 울렸습니다. 듣는 내내 스스로에게 집중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곡이에요.
굳이 꼽자면
솔직히 ‘It’s Me’는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한 가지 꼽아보자면 곡의 후반부 다이내믹이 살짝 부족하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곡의 강점이 일관된 무드와 몽환적인 분위기에 있지만,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한 번 정도 템포를 더 끌어올리거나 사운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시도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충분히 좋지만, 마지막까지 밋밋하게 흘러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대중들은 강렬한 후렴구나 귀에 박히는 킬링 파트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It’s Me’는 그런 직접적인 한방보다는 은은하게 스며드는 매력이 강하거든요. 그래서 몇몇 리스너들에게는 ‘아, 좋은데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미니멀함이 좋지만,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내 기준엔 완벽했지만, 누군가에겐 조금 심심할 수도 있겠어요.
이런 분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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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러닝이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분: 너무 격렬한 비트가 아니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줘서, 운동의 시작이나 중간에 지치지 않고 꾸준히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플레이리스트에 꼭 추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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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생각에 잠겨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분: 곡이 주는 몽환적이고 차분한 분위기가 내면을 정리하고 스스로에게 집중하기 좋은 배경 음악이 되어줍니다. 명상하거나 일기를 쓸 때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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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하지만 무겁지 않은 드라이브 음악을 찾는 분: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 딱 좋은 리듬이에요.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서 운전에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감성을 충분히 채워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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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분: ‘It’s Me’의 가사처럼, 외부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라는 존재에 집중하고 싶을 때 이 곡을 들으면 큰 울림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총평 & 별점
★★★★☆
아일릿의 ‘It’s Me’는 단순히 듣고 흘려보내기에는 아까운, 깊이 있는 메시지와 섬세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잔잔하게 다가오는 자아 성찰의 메시지가 특히 인상 깊었어요. 데뷔 초의 발랄함에서 한층 더 성장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여러분은 이 곡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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