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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S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MV 리뷰: 풋풋함 속 은근한 중독성

    TWS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MV 리뷰: 풋풋함 속 은근한 중독성

    발매일: 2024-01-22 | 발매연도: 2024

    운동하러 가는 길에 플레이리스트에서 TWS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흘러나왔다. 그냥 지나치려다 멜로디에 멈칫, 저도 모르게 볼륨을 올렸다. 갓 데뷔한 신인 그룹 노래인데 이렇게 내 취향에 맞을 줄이야. HYBE에서 새롭게 선보인 팀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의 청량감을 기대하진 않았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혹시 아직 안 들어봤다면, 지금 바로 들어볼 준비 되셨나요?

    구분 내용
    아티스트 TWS (투어스)
    곡 제목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장르 보이후드 팝 (Boyhood Pop)
    발매연도 2024
    레이블 HYBE LABELS and TWS

    TWS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Official MV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새로운 시작을 알린 아티스트, TWS

    TWS는 2024년 1월에 데뷔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6인조 보이그룹이다. 플레디스 하면 세븐틴이 떠오르는데, HYBE의 레이블인 만큼 이들의 데뷔는 이미 많은 K-POP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첫 앨범부터 ‘Boyhood Pop’이라는 장르를 내세우며, 소년 시절의 순수하고 청량한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보이그룹들 중 다크하거나 강렬한 힙합 컨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TWS는 풋풋하고 밝은 에너지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멤버들의 비주얼도 인위적이지 않고 옆집 동생 같은 친근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데뷔와 동시에 이런 확실한 컨셉을 잡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나는 꽤 영리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음악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거다. 앞으로 이들이 ‘Boyhood Pop’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기대가 크다.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와 사운드

    이 곡은 듣자마자 산뜻한 신스 사운드가 귀를 감싸는 곡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청량한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지루할 틈이 없다. BPM은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미드템포로, 약 120BPM 정도 되는 것 같다. 덕분에 걷거나 가볍게 움직일 때 듣기 좋다. 메인 멜로디를 이끄는 청량한 기타 리프는 곡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특히 후렴 부분에서 신스와 어우러지며 시원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보컬 역시 꾸밈없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고음을 뽐내거나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주기보다는, 멤버 각자의 음색을 살려 부드럽게 곡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전체적인 프로덕션은 과하게 힘주지 않고 편안하게 들리도록 잘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 이런 과하지 않은 사운드가 오히려 곡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한다고 본다. 어딘가 익숙한 듯하면서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세련된 느낌을 놓치지 않았다.

    풋풋한 첫 만남의 설렘을 담은 가사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라는 곡명에서부터 느껴지듯, 이 곡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첫 만남의 설렘과 풋풋한 당황스러움을 노래한다. 가사는 거창한 사랑 이야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순간들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생각지도 못한 너와 마주친 순간”, “어색하게 번진 미소” 같은 구절들이 그렇다. 이런 표현들은 마치 첫눈에 반한 소년의 서툴지만 진심 어린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나는 이 곡의 가사가 너무 직설적이지 않고, 은유적으로 설렘을 표현하는 방식이 좋았다. 과장되지 않은 솔직한 감정선이 오히려 리스너에게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풋풋한 첫 만남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가사 덕분에, 노래를 듣는 내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굳이 꼽자면 한 가지 아쉬운 점

    솔직히 말해,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데뷔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곡의 후반부에 임팩트 있는 전환점이나 ‘킬링 파트’가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청량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데, 그 때문에 곡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터지는 시원함이나 강렬함이 상대적으로 덜하게 느껴진다. 한 번 들었을 때 후렴구가 바로 각인되긴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듣다 보면 마지막까지 완전히 귀에 박히는 어떤 특별한 장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물론, TWS의 컨셉 자체가 과장되지 않은 ‘소년다움’인 것을 고려하면 의도적인 선택일 수도 있겠다. 내 기준엔 조금 더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럴 때 틀면 딱이다

    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활력을 더해줄 수 있는 곡이다. 나는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듣기를 추천한다.

    • 아침 출근/등교길: 산뜻한 멜로디가 찌뿌둥한 아침 기분을 상쾌하게 바꿔준다.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을 때 딱이다.
    •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중: 너무 격렬하지 않은 미드템포라 걷기나 조깅 같은 가벼운 운동 시에 듣기 좋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기분 전환에 최고다.
    • 집에서 휴식하며: 복잡한 생각 없이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고 싶을 때 틀어두면 좋다. 과하지 않은 사운드가 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 친구들과 드라이브 갈 때: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차 안을 활기차게 만든다. 함께 따라 부르기에도 좋다.

    총평 & 별점

    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2024년 K-POP 씬에 기분 좋은 청량감을 선사한 성공적인 데뷔곡이다. 멤버들의 풋풋한 매력과 잘 어우러지는 사운드, 공감 가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듣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주는 곡이다. 나는 이 곡이 앞으로 TWS가 보여줄 ‘Boyhood Pop’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이 곡을 들으면서 어떤 장면이 가장 떠올랐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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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MV 리뷰: 이 곡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MV 리뷰: 이 곡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

    발매일: 2019-03-13 | 발매연도: 2019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 늘 듣던 플레이리스트에서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흘러나왔다. 지하철 소음 속에서도 이 곡 특유의 차분하고 깊이 있는 선율이 귀를 확 잡아끌었다. 문득 고개를 들고 창밖 풍경을 봤는데, 꽤나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바쁜 출근길 속 잠깐의 여유를 선물받은 느낌이랄까.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구분 내용
    아티스트 잔나비 (JANNABI)
    곡 제목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장르 인디 록, 록 발라드, K-POP
    발매연도 2019
    레이블 잔나비 JANNABI

    잔나비[JANNABI] -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Official M/V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잔나비는 어떤 밴드인가

    잔나비는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모여 2014년 데뷔한 밴드다. 이들은 데뷔 초부터 레트로 감성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인디씬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밴드 이름을 멤버들의 고향인 분당 정자동의 옛 지명인 ‘잔나비골’에서 따왔다는 점도 흥미롭다. 당시 흔치 않던 복고풍 사운드와 서정적인 가사로 ‘음악 방송’보다는 ‘라이브 공연’으로 팬덤을 쌓아갔다. 이들의 음악은 세련된 시티팝과는 또 다른, 왠지 모르게 향수를 자극하는 매력이 있다. ‘쉬즈 마이 걸(She’s My Girl)’ 같은 초창기 곡을 들어보면 지금처럼 대중적이기보다는 더욱 개성 넘치는 음악을 했던 걸 알 수 있다. 그러다 2019년에 발매한 2집 앨범 ‘전설’이 대박을 터뜨리며 그야말로 ‘국민 밴드’ 반열에 올랐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바로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다. 인디 밴드로서 이례적으로 멜론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 주요 음악 차트에서 장기간 순위권을 유지하며 대중에게 잔나비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과거 잔나비의 음악이 좀 더 ‘날것’의 느낌이었다면, 이 곡 이후로는 더 섬세하고 감성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주는 듯하다.

    귀를 사로잡는 사운드의 힘

    이 곡의 사운드는 한마디로 ‘낭만적인 레트로’다. 시작부터 피아노 선율이 잔잔하게 흐르는데, 바로 이 부분이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한다. 템포는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강하다. 드럼 비트는 과장되지 않고 리듬감을 살짝 더하는 정도로만 사용되어 보컬과 악기들의 조화를 해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보컬 최정훈의 목소리가 돋보이는데, 그의 특유의 비음 섞인 창법은 마치 오래된 LP판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아련한 감성을 극대화한다. 고음 부분에서는 시원하게 뻗어 올라가기보다는 살짝 힘을 빼면서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전달하는 방식이 인상 깊다. 신시사이저와 기타 사운드가 곡의 빈 곳을 채워주면서도 결코 과하거나 지루하게 들리지 않는다. 후렴 부분에서 악기들이 함께 폭발하듯 몰아치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 보컬의 감정선이 더욱 짙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나는 이런 드라마틱한 구성이 이 곡을 몇 번이고 다시 듣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프로덕션 면에서도 특정 악기가 튀지 않고, 모든 사운드가 하나의 그림을 그리는 듯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가슴을 울리는 진솔한 이야기

    곡의 제목처럼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라는 메시지는 듣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마치 서툰 청춘의 사랑을 위로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가사에는 직접적인 사랑 고백이나 격정적인 표현보다는, 연인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과 망설임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라는 부분에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 어설프고 불안한 사랑이라도 괜찮다고,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꽤 많은 사람이 첫사랑을 떠올리게 된다고 하던데, 나 역시 그랬다. 화려한 수사 없이 담백하게 풀어낸 이야기는 오히려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게 만든다. 특히, “사랑이란 게 원래 좀 서투르고 부족한 거지”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하는 것 같아 위로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솔직함이 이 곡이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본다. 마치 오래된 일기장을 읽는 듯한 감성을 자극하면서, 관계 속에서 겪는 불안함과 설렘을 동시에 건드린다. 어떤 완벽한 사랑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불완전하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소중히 여기자는 잔나비만의 방식이 아닐까 싶다.

    굳이 꼽자면 아쉬운 점

    사실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내 취향에 거의 완벽하게 부합하는 곡이라 굳이 아쉬운 점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솔직히 한 가지 꼽자면, 이 곡이 너무 큰 성공을 거두다 보니 오히려 밴드의 다른 숨겨진 명곡들이 묻히는 감이 없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밴드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 곡이 잔나비 음악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잔나비의 훨씬 더 실험적이고 개성 강한 초기 곡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같은 곡은 이 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 곡을 통해 잔나비에 입문한 사람들이 과거의 명곡들을 잘 찾아 듣지 않는 경우가 생길까 봐 조금 아쉽다. 곡 자체의 아쉬움이라기보다는, 너무 큰 성공이 가져온 그림자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런 분께 이 곡을 권합니다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특정 상황에서 들었을 때 그 감성이 배가 되는 곡이다. 저만의 추천 상황을 정리해 봤다.

    • 지하철이나 버스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 오늘 아침 내가 그랬듯, 이동 중에 이 곡을 들으면 괜히 감성적으로 변한다. 흘러가는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것이다.
    • 새벽에 감성 충전이 필요할 때: 잠 못 드는 밤, 차분하면서도 멜랑꼴리한 분위기가 필요할 때 이 곡을 틀어봐라. 과하지 않은 위로와 잔잔한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거다.
    • 연인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많을 때: 제목처럼 ‘주저하는’ 마음이 들 때 이 곡을 들으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수 있다.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고, 서툰 사랑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다.
    •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 1980~90년대 분위기의 음악을 선호한다면 무조건 취향 저격일 거다. 오래된 LP판에서 들려오는 듯한 보컬과 악기 구성이 매력적이다.

    특히 저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이 곡을 자주 듣는다. 다른 곡보다 훨씬 더 깊이 몰입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총평 & 별점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2019년 발매된 곡이지만,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감성과 낭만적인 사운드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듣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위로와 함께, 첫사랑의 서툰 설렘을 떠올리게 하는 마법 같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잔나비의 정수를 담고 있으면서도 대중성을 놓치지 않은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 곡을 아직 안 들어본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시간을 내어 오롯이 음악에 집중해 보길 권한다. 여러분의 ‘인생 곡’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 이 곡을 들으면 어떤 감정이 드는지, 저에게도 알려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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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로망스 ‘사랑인가 봐’ 후기 — 봄날의 설렘을 이렇게 고스란히 담아내다니!

    멜로망스 ‘사랑인가 봐’ 후기 — 봄날의 설렘을 이렇게 고스란히 담아내다니!

    발매일: 2022-03-30 | 발매연도: 2022

    점심시간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데, 잔잔하게 흐르던 음악에 저도 모르게 고개가 멈췄습니다. 멜로망스 ‘사랑인가 봐’가 흘러나오는데, 그냥 지나치려다 결국 다시 재생 목록을 확인하게 만드는 그 특유의 당김음 때문이었죠. 이 곡, 2022년 발매된 지 좀 됐지만 여전히 봄만 되면 생각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구분 내용
    아티스트 MeloMance(멜로망스)
    곡 제목 Love, Maybe(사랑인가 봐)
    장르 발라드, OST, 어쿠스틱 팝
    발매연도 2022
    레이블 1theK (원더케이)

    [MV] MeloMance(멜로망스) _ Love, Maybe(사랑인가 봐) (사내맞선 OST 스페셜 트랙(A Business Proposal OST Special Track))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누가 만든 곡인가

    멜로망스는 보컬 김민석과 피아노 정동환으로 구성된 듀오입니다. 2015년 데뷔한 이래로 줄곧 “믿고 듣는” 그룹으로 불리며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죠. 이들이 유명해진 계기는 여러 곡이 있지만, 특히 2017년 ‘선물’은 발매 당시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며 그들의 이름을 단단히 각인시켰습니다. 특유의 감미로운 멜로디와 김민석 씨의 청량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음색이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보통 멜로망스 하면 달콤하고 따뜻한 사랑 노래를 떠올리는데, 이번 ‘사랑인가 봐’ 역시 그들의 장기를 십분 발휘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OST로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곡이 멜로망스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오히려 그 매력을 더욱 깊게 보여준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드라마 <사내맞선>의 분위기와도 찰떡같이 맞아떨어져 시너지 효과가 엄청났고요. 덕분에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찾아 듣는 것 같더라고요.

    뭐가 귀에 걸리는지

    멜로망스 ‘사랑인가 봐’는 제가 느끼기엔 대략 미드템포 정도의 곡입니다. 빠르지 않아서 듣기 편하고,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아 지루할 틈이 없어요. 곡의 시작은 정동환 씨의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이끌어가는데, 처음부터 귀를 잡아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보컬 김민석 씨의 목소리가 딱 들어오는 순간, 마치 따뜻한 봄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설렘이 밀려왔죠. 악기 구성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드럼, 그리고 은은한 스트링 사운드가 더해져 풍성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특히 곡의 후반부에 갈수록 스트링이 점점 고조되면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정말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어요. 김민석 씨의 보컬은 맑고 깨끗한데, 가사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감정선을 너무 섬세하게 표현해서 저도 모르게 몰입하게 됩니다. 특히 가볍게 시작해서 후렴구에서 확 터지는 창법은 멜로망스만의 감성적인 프로덕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느껴졌어요. 멜로디 자체가 워낙 편안하고 듣기 좋아서 배경 음악으로 틀어놓아도 좋고, 집중해서 들어도 후회 없을 겁니다.

    이 곡이 실제로 이야기하는 것

    이 곡의 제목이 ‘사랑인가 봐’인데, 가사를 들어보면 사랑이 막 시작되는 그 간질간질한 감정을 너무나도 잘 담아냈어요. 마치 썸을 타거나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사람들이 느끼는 설렘, 불안감, 그리고 결국 사랑임을 확신하는 과정을 한 편의 이야기처럼 풀어냅니다. “네가 좋아지는 게”, “내 마음이 자꾸만 너에게로 가” 같은 표현들은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이라 더욱 공감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사 중 “이게 사랑이 아니라면, 대체 뭘까” 하는 부분이 제일 와닿았어요.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히 특별한 감정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순간이랄까요? <사내맞선>이라는 드라마의 OST로 쓰였기 때문에,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서서히 빠져드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복잡한 생각 없이 그저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시작되는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죠. 나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잊고 있던 연애 초반의 풋풋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괜스레 미소가 지어지곤 합니다. 이처럼 멜로망스는 복잡한 수식어 없이도 듣는 사람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졌어요.

    굳이 꼽자면

    솔직히 ‘사랑인가 봐’는 멜로망스 곡 중에서 아쉬운 점을 꼽기가 쉽지 않아요.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대중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곡이니까요. 하지만 굳이 한 가지 꼽자면, 멜로망스의 다른 히트곡들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시도나 파격적인 변화는 없다는 점입니다. 늘 기대하는 그들의 ‘멜로망스다운’ 곡이 나온 건 맞지만, 어떤 면에서는 “역시 멜로망스!”라는 감탄과 동시에 “이것도 멜로망스!”라는 살짝의 익숙함도 느껴진달까요. 물론 OST라는 곡의 특성을 생각하면 드라마 분위기에 맞춰 익숙한 편안함을 주는 것이 더 중요했을 테지만, 팬으로서는 가끔 새로운 스타일의 곡도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곡의 매력이 줄어드는 건 절대 아니지만, 다음 곡에서는 그들의 또 다른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럴 때 틀면 딱이다

    • 버스나 지하철에서 창밖 풍경을 보며 감성에 젖고 싶을 때: 이어폰을 꽂고 이 노래를 들으면 세상이 로맨스 드라마 한 장면으로 변할 겁니다. 복잡한 출퇴근길도 잠시나마 즐거워질 거예요.
    • 따뜻한 봄날, 나들이나 드라이브를 할 때: 차 안에서 잔잔하게 흐르는 이 곡은 완벽한 배경 음악이 됩니다. 창문을 살짝 열고 봄바람을 맞으면 기분이 정말 최고예요.
    • 누군가를 짝사랑하거나 썸 타는 중일 때: 이 곡은 당신의 설레는 마음을 대변해 줄 겁니다. 고백하기 전에 용기를 북돋아 줄지도 모르고요. 가사를 곱씹어 들으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 고요한 저녁, 잠들기 전 릴렉스하고 싶을 때: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는 부드러운 멜로디는 당신을 편안한 잠자리로 이끌어 줄 거예요.

    총평 & 별점

    ★★★★☆

    멜로망스 ‘사랑인가 봐’는 그들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듣는 이의 마음을 간지럽히는 설렘 가득한 곡입니다. 완벽한 웰메이드 OST이자 멜로망스의 장점을 잘 살린 노래라고 생각해요. 익숙한 편안함 속에 담긴 그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봄이나 초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 같아요. 여러분은 이 곡을 언제 들으셨을 때 가장 좋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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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드커넥션(Nerd Connection) ‘우린 노래가 될까’ MV 리뷰: 아련한 감성 위에 쌓아 올린 밴드 사운드

    너드커넥션(Nerd Connection) ‘우린 노래가 될까’ MV 리뷰: 아련한 감성 위에 쌓아 올린 밴드 사운드

    발매일: 2021-10-27 | 발매연도: 2021

    주말 오후 방에서 뒹굴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이 띄워준 너드커넥션(Nerd Connection)의 ‘우린 노래가 될까’를 틀었다가 멈칫했는데— 도입부 피아노 선율에 나도 모르게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버렸다. 2021년 발매된 곡인데, 왜 이제서야 내 귀에 들어왔나 싶을 정도로 뒤늦게 빠져버린 곡이다. 밴드 음악 특유의 에너지는 살리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을 잃지 않아, 듣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지는 기분이었다.

    구분 내용
    아티스트 Nerd Connection (너드커넥션)
    곡 제목 우린 노래가 될까
    장르 록, 인디 록
    발매연도 2021
    레이블 Nerd Connection

    [M/V] Nerd Connection(너드커넥션) - 우린 노래가 될까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밴드 너드커넥션, 누구인가?

    너드커넥션은 2017년 결성된 4인조 밴드로, JTBC 슈퍼밴드 시즌1에 보컬 이충현과 기타리스트 최명현이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꾸준히 활동하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들의 음악은 흔히 감성 록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데, 밴드 음악 특유의 거친 에너지와 함께 서정적이고 섬세한 멜로디를 절묘하게 엮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진심이 담긴 노래’, ‘좋은 날’ 같은 대표곡들을 들어보면, 깊은 울림을 주는 보컬과 다채로운 악기 편곡이 얼마나 조화로운지 바로 느낄 수 있다. 나는 이들의 음악이 단순히 록이라는 장르에 갇히지 않고, 대중적인 감성 코드까지 아우른다고 생각한다. 기존 록 밴드들이 다소 어둡거나 강렬한 사운드에 집중하는 반면, 너드커넥션은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나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곡들도 많아 스펙트럼이 넓게 느껴진다. 덕분에 록 팬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밴드다.

    뭐가 귀에 걸리는지: 아련함 속 단단한 울림

    ‘우린 노래가 될까’는 시작부터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다. 잔잔하게 흐르다가 보컬 이충현의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가 더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첫인상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다고 본다. 미디엄 템포의 곡이라 처음부터 강력한 밴드 사운드를 뿜어내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드럼과 베이스가 서서히 합류하고, 어쿠스틱 기타 리프가 그 위에 덧씌워지며 곡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후렴구에서 밴드 전체의 사운드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데, 이게 과하지 않고 절제된 미학으로 다가온다. 보컬의 감정선이 격해지는 부분과 밴드 사운드가 최고조에 이르는 부분이 완벽하게 맞물린다. 보통 밴드 음악 하면 ‘시끄럽다’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 곡은 오히려 따뜻하고 포근한 음색과 탄탄한 악기 연주가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위로를 건네는 느낌이다. 멜로디 자체도 복잡하지 않고 귀에 쏙쏙 박혀서, 몇 번만 들어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프로덕션 면에서도 특정 악기가 튀지 않고 모든 소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참 좋다.

    이 곡이 말하는 것: 사랑이 노래로 남는다는 상상

    곡의 제목인 ‘우린 노래가 될까’는 이별 후의 감정이나 사랑하는 관계의 영원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가사를 자세히 들어보면, 사랑이 끝난 후에도 그 추억과 감정이 마치 영원히 불릴 노래처럼 남을 수 있을까 하는 아련한 물음표가 느껴진다. 인간의 사랑은 언젠가 변하고 사라질 수 있지만, ‘노래’라는 예술 형식은 시간을 초월해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을 노래에 비유하며, 그 사랑이 영원히 기억되고 불리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는 해석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의 연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우리의 이야기가 한 편의 아름다운 노래로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동시에, 그 노래가 과연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공존하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보여준다. ‘우린 노래가 될까’라는 문장은 단순한 의문이 아니라, 사랑의 본질과 기억, 그리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어서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만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든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것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염원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꼽자면 한 가지

    솔직히 이 곡을 들으면서 크게 아쉽다고 느낀 점은 별로 없다. 하지만 굳이 한 가지를 꼽자면, 너드커넥션 특유의 다이내믹한 밴드 사운드를 기대했던 리스너들에게는 다소 잔잔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곡은 전반적으로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때문에, 후렴구에서도 밴드 음악 특유의 쾅 터지는 시원한 파워보다는 절제된 감동에 집중한다. 물론 이런 점이 이 곡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좀 더 강렬하고 웅장한 사운드 전개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임팩트가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나는 너드커넥션의 다른 곡들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에너지도 좋아하는데, 이 곡에서는 그런 면모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것이 조금은 아쉽게 다가왔다. 미묘하지만,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듯한 사운드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런 분께 권한다

    •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감성 록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한다. 멜로디, 가사, 보컬이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져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것이다.
    • 밤 드라이브를 하거나 혼자 산책할 때 들으면 분위기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줄 곡이다. 감수성을 자극하면서도 너무 우울하지 않아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다.
    • 이별 후, 지난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위로받고 싶을 때 이 곡을 들어보길 바란다. 담담한 슬픔과 동시에 희망을 주는 가사가 마음에 닿을 것이다.
    • 복잡한 생각에 잠겨 멍하니 창밖을 바라볼 때, 배경 음악으로 깔아두면 생각의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더 빛을 발하는 음악이라고 본다.

    총평 & 별점

    너드커넥션의 ‘우린 노래가 될까’는 밴드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탄탄한 음악적 실력이 잘 드러난 곡이다. 아련한 멜로디와 진정성 있는 가사가 어우러져 듣는 이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린다. 개인적으로는 이 곡을 통해 밴드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웰메이드 감성 록 발라드다.

    ★★★★☆

    여러분은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어떤 순간이 떠오르셨나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

    관련 K-POP 리뷰

  • G-DRAGON ‘HOME SWEET HOME’, 익숙함 속 묵직한 위로가 필요할 때

    G-DRAGON ‘HOME SWEET HOME’, 익숙함 속 묵직한 위로가 필요할 때

    발매일: 2025-03-23 | 발매연도: 2025

    이 곡은 2025년 발매된 곡이지만, 지금 다시 들어도 포인트가 뚜렷해 이번 리뷰에서 현재 시점 기준으로 재해석해봤어요.

    운동하러 가는 길에 플레이리스트를 틀었다. 평소처럼 다음 곡으로 넘기려다, G-DRAGON의 ‘HOME SWEET HOME’이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어? 지드래곤 신곡이었나?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발매연도가 2025년이라니, 나도 모르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싶더라. 이 제목에 태양, 대성 피처링이라니,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나?

    구분 내용
    아티스트 G-DRAGON (feat. TAEYANG & DAESUNG)
    곡 제목 HOME SWEET HOME
    장르 R&B / 팝 발라드
    발매연도 2025
    레이블 Rosetta Studio

    G-DRAGON - HOME SWEET HOME (Music Video) (feat. TAEYANG & DAESUNG)-(KOR/ENG/JP)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변화와 관록의 상징, 지드래곤

    지드래곤은 2006년 그룹 빅뱅의 리더로 데뷔하며 K-POP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아티스트다. 단순히 아이돌을 넘어 프로듀서, 작곡가, 패션 아이콘 등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했고, ‘거짓말’, ‘하루하루’, ‘FANTASTIC BABY’ 같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솔로 활동 역시 화려해서 2009년 첫 솔로 앨범 로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특히 ‘Coup d’Etat’ 같은 앨범들은 실험적인 음악과 깊이 있는 메시지로 멜론 차트 줄 세우기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게 보여줬다. 군 복무 후 2017년 앨범 <권지용>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솔로에 가까운 신곡이라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컸다. 이전에는 파격적인 스타일과 날카로운 메시지를 주로 보여줬다면, 이번 ‘HOME SWEET HOME’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기존 컨셉과는 다른 지드래곤의 한 단면을 보여줄 것 같아 궁금했다.

    귀를 감싸는 편안함, 그 익숙한 멜로디

    ‘HOME SWEET HOME’은 제목에서 풍기는 따뜻함처럼, 예상대로 상당히 포근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느린 템포로 시작해서 곡 전체를 차분하게 이끌어간다. 화려한 비트보다는 어쿠스틱 기타와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주를 이뤄 마치 편안한 거실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메인 악기들이 곡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태양과 대성의 보컬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두 보컬의 탄탄한 하모니는 마치 오래된 친구들이 모여 노래하는 것처럼 듣는 이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지드래곤은 이전처럼 강렬한 랩보다는 감성적인 보컬 파트를 더 많이 소화하며 곡의 멜로디에 깊이를 더한다. 그의 다듬어진 보컬은 과거의 날카로움보다는 원숙함이 돋보이는 구간들이 많았다. 곡 후반부에 갈수록 은은하게 깔리는 스트링 사운드가 더해져 풍성함을 더하고, 마무리까지 듣는 내내 따뜻한 여운이 남았다. 솔직히 나는 이런 잔잔한 팝 발라드에 피처링까지 안정적인 조합이라, 귀에 거슬리는 부분 없이 스며들더라.

    우리 모두의 마음속 ‘집’ 이야기

    곡의 제목처럼 가사 역시 ‘집’이 주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집이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 돌아갈 곳, 혹은 소중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집’으로 확장된다. 개인적으로 가사에서 지드래곤이 오랜 시간 활동하며 겪었던 수많은 일들 속에서, 결국 자신을 지탱해준 것은 가장 기본적인 가치들과 사람들이었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태양과 대성이 함께 참여했기에, 이 곡이 빅뱅 멤버들 간의 유대감이나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도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세상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갈 때, 결국 우리를 기다려주는 따뜻한 공간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공간이 주는 위로와 평온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하는 이야기였다. 내 기준엔, 이 곡은 지드래곤이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곡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동안 짊어졌던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음악을 찾아 돌아온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굳이 꼽자면, 약간의 아쉬움

    솔직히 곡 자체는 너무 좋았다.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의 조합은 안정적이었고, 듣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하지만 지드래곤에게 기대하는 ‘예측 불가능한 파격’은 이 곡에서 찾기 어려웠다. ‘HOME SWEET HOME’이라는 제목과 세 아티스트의 조합은 긍정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뻔한 그림이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물론 변화가 나쁜 건 아니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의 실험정신이 약간은 옅어진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기존 지드래곤의 팬 중 일부는 이 곡에서 그의 시그니처였던 힙합 기반의 강렬한 사운드나 독특한 플로우를 기대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그의 신선한 도전을 기다렸던 터라, 이 곡이 주는 편안함이 때로는 너무 ‘안전한 길’을 택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 들으면 딱이다

    •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이 곡만큼 좋은 선택이 있을까? 마치 나를 기다리는 집처럼 포근하게 감싸준다.
    • 새벽녘 감성에 젖어 혼자 생각에 잠길 때: 잔잔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차분하게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준다. 잔잔한 사운드가 밤공기와 잘 어울린다.
    •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편안한 순간: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눌 때, 배경음악으로 틀어두면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이 곡이 주는 익숙한 안정감은 소중한 이들과의 시간에 잘 어우러진다.
    •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추억을 이야기할 때: 태양, 대성 피처링 때문인지, 오래된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상황에 너무 잘 어울린다.

    총평 & 별점

    G-DRAGON의 ‘HOME SWEET HOME’은 기존의 파격적인 이미지를 벗고 진솔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태양, 대성과의 완벽한 하모니와 편안한 멜로디는 듣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약간의 도전적인 면모가 줄어든 건 아쉽지만, 지드래곤의 음악적 성숙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당신은 이 곡에서 어떤 위로를 얻었는가?

    ★★★★☆

    관련 K-POP 리뷰

  • JENNIE ‘like JENNIE’ 후기 —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하여

    JENNIE ‘like JENNIE’ 후기 —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하여

    발매일: 2025-03-07 | 발매연도: 2025

    이 곡은 2025년 발매된 곡이지만, 지금 다시 들어도 포인트가 뚜렷해 이번 리뷰에서 현재 시점 기준으로 재해석해봤어요.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JENNIE의 신곡 ‘like JENNIE’를 틀었다가 멈칫했는데— 처음엔 그냥 새로운 제니 노래인가 싶었다. 그런데 몇 초 지나지 않아 이건 좀 다르다는 걸 직감했다. 스피커 볼륨을 살짝 올리게 만드는 묘한 끌림이 있었다. 왜 이렇게 마음이 동했는지 되짚어봤다.

    구분 내용
    아티스트 JENNIE
    곡 제목 like JENNIE
    장르 힙합 기반 팝/R&B
    발매연도 2025
    레이블 JENNIE

    JENNIE - like JENNIE (Official Video)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JENNIE가 누구인가, 그리고 이번 변화

    JENNIE는 2016년 BLACKPINK로 데뷔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아티스트다.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며 ‘SOLO’, ‘You & Me’ 등 솔로곡들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꾸준히 보여줬다. 패셔니스타이자 ‘워너비’ 아이콘으로 불리는 그녀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 일상에서의 쿨한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2018년 발매된 ‘SOLO’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잠재력을 확실히 증명했고, 이후 릴리즈하는 곡마다 본인의 개성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이번 ‘like JENNIE’는 이전 ‘SOLO’에서 보여준 독립적인 이미지, 그리고 ‘You & Me’의 로맨틱한 분위기와는 또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이전 곡들이 관계 속에서의 ‘나’를 이야기했다면, 이번 곡은 ‘나 자체’에 대한 이야기, 즉 더 깊어진 자기 확신과 ‘나 자체가 장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아 흥미롭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런 자기 성찰적인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와 사운드

    곡은 시작부터 미니멀한 신디사이저 리프가 계속 반복되며 묘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BPM은 100정도로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편안한 그루브를 만들어낸다. 저음 베이스가 비트 아래에 계속 깔리면서 곡 전체에 안정감과 함께 묵직한 무게감을 더한다. 제니의 보컬은 그 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데, 특별히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특유의 나른하면서도 쿨한 매력이 돋보인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떤 악기보다도 돋보이며,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후렴구에서는 리듬감 있는 랩과 보컬이 교차되면서 뻔할 수 있는 전개에 변화를 주는데, 이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였다. 특히 브릿지 부분에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필터링 된 보컬 샘플은 예상치 못한 신선한 충격이었다. 곡의 중심을 잡는 것은 확실히 절제된 비트와 그녀의 목소리, 그리고 공간감을 살린 프로덕션 스타일이다.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가사에 담긴 진짜 이야기

    곡 제목이 ‘like JENNIE’라니, 말 그대로 “제니처럼”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가사는 아마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인 삶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 같다. 단순한 나르시시즘과는 결이 다르다. 본인의 강점뿐만 아니라, 어쩌면 약점까지도 인정하고 포용하는 깊은 자기 이해가 느껴진다. ‘나답게 사는 것’이 어떤 건지,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제니 본인의 경험과 철학을 녹여낸 듯하다. “남들이 뭐라든 나는 나”라는 흔하고 뻔한 가사가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가장 소중하다”는 식의 더 성숙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예상한다. 어쩌면 이 곡은 팬들에게 ‘너도 너 자신을 제니처럼 사랑하라’는 조용한 응원을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 듣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꼽자면, 한 가지 아쉬웠던 점

    솔직히 노래 자체는 좋았다. 하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소 안정적이고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는 점이다. 제니가 가진 색깔이 워낙 뚜렷하고, 그 색깔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으니까 익숙한 스타일을 가져가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파격적인 변화나 사운드적 실험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비트 드롭이나 예상치 못한 장르 변주 같은 시도 말이다.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다음엔 또 어떤 신선함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한 방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살짝 들었다. 그녀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이런 분께 ‘like JENNIE’를 권한다

    이 곡은 딱 이런 순간에 어울린다.

    •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날: 복잡한 생각에 잠겨있을 때, 나를 다독이는 듯한 제니의 목소리가 큰 위로가 될 것이다. 가사를 곱씹으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 좋다.
    • 산책이나 가벼운 드라이브를 즐길 때: 너무 시끄럽지도, 그렇다고 너무 잔잔하지도 않은 템포 덕분에 배경 음악으로 완벽하다. 경쾌하지만 생각할 여지를 주는 사운드가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다.
    •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자신감이 필요할 때: ‘제니처럼’ 당당하고 주체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을 테니,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응원가로 제격이다. 힘든 날 어쩐지 모르게 위로받고 싶을 때 틀어보면 좋을 것 같다.

    총평 & 별점

    JENNIE의 ‘like JENNIE’는 이름만큼이나 그녀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담긴 곡이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한 영리한 선택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제니가 자신만의 색깔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는 전환점이 될 만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을 들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한층 더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여러분은 이 곡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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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Y6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지루한 일상에 활력 불어넣는 밴드팝 명곡

    DAY6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지루한 일상에 활력 불어넣는 밴드팝 명곡

    발매일: 2019-07-15 | 발매연도: 2019

    점심시간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무심코 유튜브를 틀었다. 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뮤비에서 멜로디가 흘러나오는데, 그냥 지나치려다 멈칫했다. 솔직히 평소엔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묘한 끌림이 있었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신선한 밴드 사운드가 나를 붙잡았다.

    구분 내용
    아티스트 DAY6 (데이식스)
    곡 제목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장르 밴드 팝, 록
    발매연도 2019
    레이블 JYP Entertainment

    DAY6(데이식스)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DAY6, 누가 만든 이 명곡인가?

    JYP 소속 그룹이라고 하면 보통 아이돌 그룹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DAY6는 다르다. 그들은 2015년 밴드라는 독특한 포지션으로 데뷔했다. 아이돌 시스템에서 밴드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지만, 그들은 꾸준히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대표곡으로는 ‘예뻤어’, ‘Congratulations’, 그리고 ‘Shoot Me’ 등이 있는데, 이 곡들은 감성적인 발라드부터 강렬한 록 사운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초기 곡들이 이별이나 아픔 같은 좀 더 어둡고 짙은 감성을 다뤘다면, 2019년에 발매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꽤나 밝고 희망찬 분위기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자작돌’의 면모는 그들의 음악에 진정성을 더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팬덤 ‘My Day’와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앨범마다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며 밴드 음악의 불모지 같던 K-POP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확실히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는 이런 점이 DAY6를 계속 응원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경쾌한 멜로디가 선사하는 청량함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처음부터 귀를 잡아끄는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BPM은 중간 정도로,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서 듣기 편안한 리듬감을 준다. 도입부부터 톡톡 튀는 신스 사운드와 함께 밴드 특유의 드럼 비트가 곡 전체의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특히 드럼 연주는 마치 심장 박동처럼 규칙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변화를 보여준다. 베이스 라인은 저음역대에서 멜로디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며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기타 리프는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에너지를 더하며, 절정 부분에서는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청량한 느낌을 준다. 보컬은 멤버들의 개성이 잘 살아있다. 성진의 안정적인 보컬, 원필의 감미로운 음색, 영케이와 제이의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보컬이 어우러져 곡의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낸다. 각 파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쌓아 올리는 빌드업이 정말 좋다. 특히 후렴구에서 다 함께 외치는 듯한 보컬 하모니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나는 이 곡의 사운드가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 같다고 느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한 페이지에 담아

    이 곡의 제목,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만 들어도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된다. 바로 “우리의 모든 순간이 소중한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적인 내용이다. 가사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평범한 하루하루가 모여 소중한 이야기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진솔함이 여기 담겨있다. 과거의 아쉬움에 머물거나, 미래를 막연하게 꿈꾸기보다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자는 메시지가 강하다. 특히 가사 중간에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빛나는 페이지”라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이 대목에서 꽤 큰 위로를 받았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불안감과 고민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느낌이다. 함께 채워나가는 한 페이지, 그리고 그 페이지를 넘기며 다음 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설렘까지. 연인 관계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혹은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복잡한 비유나 은유 없이도 직관적으로 와닿는 가사 덕분에 이 곡은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굳이 꼽자면, 익숙함 속의 아쉬움

    솔직히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완성도 높은 곡이라 크게 아쉬운 점을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굳이 꼽자면, 후렴구의 멜로디 라인이 DAY6의 이전 밝은 곡들이나 다른 밴드 팝 곡들에서 들을 법한 느낌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익숙함이 곧 친숙함으로 이어져 대중성을 확보하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뭔가 한 방, 예측을 깨는 변주가 있었다면 더 신선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를 들어, 브릿지 이후 마지막 후렴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좀 더 과감한 악기 구성 변화나 보컬 애드리브가 더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곡의 전체적인 흐름이 너무 안정적이어서, 때로는 ‘너무나 모범적인’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지만, 강렬하고 예상치 못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내 기준에선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럴 때 틀면 딱이다!

    •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때: 상쾌하고 희망찬 멜로디가 잠들어 있던 정신을 깨우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막 잠에서 깬 몽롱한 상태에서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는 데 제격이다.
    • 출퇴근 또는 등하굣길, 드라이브할 때: 창밖 풍경과 어우러져 일상의 지루함을 날려버릴 수 있다. 경쾌한 리듬은 차 안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고, 가사는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을 더해준다. 지루한 길이 더 이상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 뭔가 의욕이 떨어지고 힘든 날: 가사 속 메시지처럼 지금 이 순간도 소중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음악이 주는 긍정적인 기운이 침체된 기분을 전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다.
    •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임이나 파티에서: 밝고 신나는 분위기는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고,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하다. 과하게 뜨겁지도, 너무 잔잔하지도 않아서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총평 & 별점

    ★★★★☆

    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밴드 음악 특유의 에너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멜로디와 희망찬 가사로 큰 사랑을 받을 만한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지치고 힘든 날에도 미소를 짓게 만드는 따뜻한 위로와 활력을 느꼈다. 귀에 쏙쏙 박히는 후렴구는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혹시 아직 이 곡을 들어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한 번 재생해보길 권한다. 이 곡을 들으면 어떤 순간이 떠오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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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Y6(데이식스) “Welcome to the Show” MV 리뷰: 모두를 위한 환영가

    DAY6(데이식스) “Welcome to the Show” MV 리뷰: 모두를 위한 환영가

    발매일: 2024-03-18 | 발매연도: 2024

    주말 오후 방에서 뒹굴다가 DAY6(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 뮤직비디오를 틀었다가 멈칫했는데— 이건 그냥 지나칠 곡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데이식스가 2024년에 들려주는 희망찬 메시지는, 솔직히, 첫 소절부터 귀를 확 잡아당겼다. ‘믿듣데’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더라.

    구분 내용
    아티스트 DAY6 (데이식스)
    곡 제목 Welcome to the Show
    장르 팝 록 (Pop Rock)
    발매연도 2024
    레이블 JYP Entertainment

    DAY6(데이식스)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DAY6(데이식스)는 어떤 그룹인가

    DAY6(데이식스)는 2015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밴드 그룹이다. 멤버들은 대부분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팀 고유의 음악 색깔을 만들어왔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처음으로 밴드를 기획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의아했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들은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같은 대표곡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중성을 확보했다. 특히 ‘예뻤어’는 2017년 발매 후 2020년 역주행을 기록하며 믿고 듣는 데이식스, 일명 ‘믿듣데’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번 ‘Welcome to the Show’는 멤버들이 군백기를 마치고 약 3년 만에 완전체로 발매한 미니 앨범 “Fourever”의 타이틀곡이다. 과거의 ‘청춘의 아픔과 위로’를 노래하던 때와는 달리, 이번 곡은 보다 넓은 시선으로 모두에게 건네는 환영과 격려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성진, Young K, 원필, 도운 네 명의 멤버들이 더 깊어진 감성과 단단해진 사운드로 돌아와 팬들의 기대감을 제대로 충족시켰다.

    멜로디와 사운드의 매력은

    이 곡의 백미는 단연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사운드에 있다. 시작부터 묵직하게 깔리는 드럼 비트와 베이스 라인이 곡의 안정감을 더해주고, 곧이어 터져 나오는 기타 리프와 신디사이저의 조화는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BPM은 적당히 빠르면서도 곡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듣는 내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더라. 특히 브릿지 이후 후렴으로 넘어갈 때, 마치 거대한 공연장의 막이 오르는 듯한 벅차오르는 분위기는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강렬했던 인상이다. 보컬 라인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성진의 파워풀한 보컬이 중심을 잡고, Young K의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이 곡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원필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코러스에서 고음부를 시원하게 지르며 곡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멤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있으면서도, 한데 어우러져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악기들의 레이어가 풍성해지면서 곡의 스케일이 더욱 커지는데, 이 부분에서 느껴지는 사운드의 밀도감은 정말이지 압권이다. 개인적으로는 라이브 공연에서 들었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가사와 메시지가 주는 공감

    ‘Welcome to the Show’라는 곡명에서부터 예상했겠지만, 가사는 우리에게 ‘인생이라는 무대’로 모두를 초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단순히 꿈을 응원하는 것을 넘어,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주를 이룬다. “어떤 역할도 괜찮아”라거나 “부담 없이 너의 길을 걸어” 같은 구절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때로는 실수투성이인 모습마저 환영받는다는 따뜻한 위로가 담겨있는 셈이다. 내 기준엔, 이 곡은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갇혀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 같았다. 너의 존재 그 자체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데이식스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로 전달하는데, 듣다 보면 저도 모르게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용기가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듯한 든든함이 느껴졌다. 이 곡을 통해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한 가지 걸렸던 점

    솔직히 말해서, ‘Welcome to the Show’는 전반적으로 완성도 높은 곡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데이식스만의 아주 강렬한 한 방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의 ‘예뻤어’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처럼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 라인이나, ‘Zombie’처럼 가슴을 후벼 파는 서정성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웅장하고 희망적인 분위기는 좋지만, 이들의 다양한 명곡들을 이미 접한 팬들에게는 어딘가 모르게 조금 예상 가능한 범위 내의 사운드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새로운 시도나 파격적인 변신보다는 안정적인 노선으로 돌아왔다는 인상이 강했다. 물론 완전체 복귀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익숙함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식스가 가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도전 정신을 아는 입장에선, 조금 더 의외성을 주거나 실험적인 요소를 넣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 들으면 딱이다

    •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을 때: 이직, 진학, 혹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면 이 곡을 들어보세요. ‘인생은 쇼’라는 가사처럼, 모든 순간을 즐길 용기를 북돋아 줄 거예요.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축 처진 주말 오후, 혹은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을 때 틀어보세요. 밝고 희망찬 멜로디가 금세 에너지를 충전시켜 줄 겁니다.
    • 드라이브할 때: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할 때 이 곡을 틀면 정말 잘 어울립니다. 뻥 뚫린 도로 위를 달리는 듯한 시원하고 웅장한 사운드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줄 거예요.
    •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나 타인의 시선에 갇혀 힘들다면, 이 곡의 따뜻한 위로를 받아보세요. 당신의 존재 자체를 환영하는 메시지가 큰 힘이 될 거예요.

    총평 & 별점

    ★★★★☆

    DAY6(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는 완전체로 돌아온 이들의 건재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곡이다. 웅장한 사운드와 희망찬 메시지가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깊은 위로와 용기를 선사한다. 기존 히트곡들의 임팩트에는 살짝 못 미칠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믿듣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명곡임에는 틀림없다. 여러분은 이 곡을 듣고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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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국 (Jung Kook) ‘Seven’, 듣자마자 플레이리스트에 박제한 이유

    정국 (Jung Kook) ‘Seven’, 듣자마자 플레이리스트에 박제한 이유

    발매일: 2023-07-14 | 발매연도: 2023

    운동하러 가는 길에 플레이리스트 틀었다가 멈칫했는데— 이 곡이 뭐지? 바로 정국 (Jung Kook)의 ‘Seven (feat. Latto)‘이었다. 멜로디가 귀에 착 감기는 게,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 역시 괜히 히트곡이 아니다 싶었다.

    구분 내용
    아티스트 정국 (Jung Kook)
    곡 제목 Seven (feat. Latto)
    장르 POP / 댄스
    발매연도 2023
    레이블 HYBE LABELS

    정국 (Jung Kook) 'Seven (feat. Latto)' Official MV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이 곡을 부른 아티스트는?

    정국은 2013년 방탄소년단의 막내로 데뷔한 후, 그룹 활동 내내 메인 보컬이자 퍼포머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왔다. 사실 솔로 데뷔라고 하지만, 이미 믹스테이프 ‘Still With You’나 ‘Euphoria’ 같은 솔로곡으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준 적이 많다. 그래서 이번 ‘Seven’은 그가 정식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내딛는 곡이라 더 의미가 깊다. 방탄소년단 시절에는 강렬한 군무나 웅장한 세계관 속에서 함께 빛났다면, ‘Seven’에서는 정국 특유의 청량함과 섹시함이 훨씬 자유롭게 터져 나온다. 특히 그룹 활동 때와는 다르게 좀 더 성숙하고 직설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게 눈에 띈다. 이런 변화가 팬들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2023년 솔로 데뷔임에도 이미 글로벌 팬덤이 워낙 탄탄해서 빌보드 핫 100 1위 같은 기록은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의 이전 솔로곡들에서 느껴졌던 섬세함과 더불어, 이번 곡에서 보여주는 과감한 시도가 정말 좋았다.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의 비밀

    ‘Seven’은 처음부터 끝까지 중독적인 UK 개러지 팝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는다. BPM은 중간에서 살짝 빠르다고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부담스럽게 질주하는 느낌은 전혀 아니다. 반복되는 심플한 리듬 위에 경쾌한 신시사이저와 깔끔한 베이스 라인이 계속 깔리면서 묘한 그루브를 만들어낸다. 특히 귀를 탁 트이게 하는 청량한 드럼 비트가 곡 전체의 분위기를 지배한다. 정국의 보컬은 정말 대단하다.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힘 있는 음색이 곡의 섹시하고 직설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고음이 터져 나오는 부분은 시원하고, 나지막이 속삭이는 듯한 저음은 듣는 사람을 끌어당긴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Every hour, every minute, every second, you know” 부분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미 입안에서 맴돌았다. 솔직히, 이 곡은 복잡한 기교보다는 반복적인 멜로디와 리듬으로 승부를 보는데, 그게 오히려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 Latto의 랩 피처링도 곡의 템포를 잠시 환기시키면서 신선함을 더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곡을 들으면 몸이 저절로 들썩이는 걸 막을 수 없었다.

    하루 종일 너와 함께, 그 노골적인 메시지

    곡 제목이 ‘Seven’인 만큼, 이 곡의 가사는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 내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하겠다는 직설적인 고백을 담고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내 너와 함께하고 싶다는 가사는 노골적이면서도 매력적이다. 자칫 잘못하면 느끼하게 들릴 수도 있는 메시지인데, 정국의 담백하면서도 능글맞은 보컬이 이걸 굉장히 세련되게 소화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가사를 들으면서 단순히 연인에게 보내는 사랑 고백이라기보다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대중에게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선언처럼 느껴졌다. 일주일 내내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들러붙어 있겠다는 당찬 포부랄까? 가사에 나오는 “Every hour, every minute, every second”이라는 표현은 마치 상대방에게 푹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감정을 실감 나게 전달한다. 이런 가사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린다. 동시에 약간의 도발적인 섹시함도 함께 녹아 있어서,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솔직히, 한 가지 아쉬웠던 점

    솔직히 ‘Seven’은 완성도 면에서 딱히 흠잡을 곳이 없는 곡이다. 하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곡의 후반부 다이내믹이 살짝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도입부부터 후렴까지 반복되는 리듬과 멜로디가 곡의 가장 큰 매력이자 중독성 있는 이유지만, 그만큼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조금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곡의 마지막에 한 번쯤은 더 강렬한 변주나 폭발적인 애드립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의 깔끔하고 세련된 마무리가 이 곡의 컨셉에는 더 잘 맞을 수도 있겠지만, 뭔가 빵 터지는 후크 하나 더 있었다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라, 많은 사람은 이 반복적인 사운드 자체를 더 좋아할 수도 있다.

    이런 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

    • 운동할 때 신나는 노래를 찾는다면: 이 곡은 진짜 운동할 때 도파민 폭발이다. 경쾌한 비트가 지루한 러닝 머신 위에서도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줄 거다. 땀 흘리면서 들으면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 아침 출근길,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멜로디가 너무 무겁지 않아서 아침에 듣기 좋다. 잠이 확 깨는 동시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시원한 에너지가 가득하다. 괜히 어깨춤이 들썩일 수도 있다.
    • 드라이브할 때 옆자리에 친구나 연인을 태우고: 차 안에서 볼륨을 좀 키워도 좋다.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들으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질 거다. 옆 사람과 함께 리듬 타기 딱 좋은 곡이다.
    • 썸 타는 연인에게 은근한 고백을 전하고 싶다면: 가사가 워낙 직설적이라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일 수 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Seven’을 함께 들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다.

    정국 ‘Seven’, 내 플레이리스트 강제 소환곡

    ★★★★☆

    정국의 ‘Seven (feat. Latto)’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준 곡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하면서도 신선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매력이 공존한다. 솔직히 이 곡을 들으면서 정국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여러분은 ‘Seven’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댓글로 알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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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무진 ‘청춘만화’ MV 리뷰: 어른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 한 편

    이무진 ‘청춘만화’ MV 리뷰: 어른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 한 편

    발매일: 2024-10-07 | 발매연도: 2024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이무진의 ‘청춘만화’를 틀었다가 멈칫했는데— 맙소사, 피곤했던 아침이 순식간에 따뜻한 만화책 한 페이지를 넘기는 기분으로 바뀌었다. 2024년에 이런 감성을 또 만날 줄이야. 개인적으로는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한다.

    구분 내용
    아티스트 이무진 (LEE MU JIN)
    곡 제목 청춘만화
    장르 어쿠스틱 팝, 포크 팝
    발매연도 2024
    레이블 BPM Entertainment

    이무진 (LEE MU JIN) - '청춘만화' MV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이무진, 그는 누구인가

    이무진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싱어게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는 2020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무명가수전’에서 최종 3위에 오르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프로그램 이후 발표한 자작곡 ‘신호등’은 2021년 멜론 연간 차트 1위를 기록했고, 한동안 모든 음원 차트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나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티스트다. 이무진은 주로 현실적인 가사와 편안한 멜로디를 결합한 곡들을 선보이며, 특히 20대와 30대 청춘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노래들이 많다. 이번 ‘청춘만화’ 역시 그의 이런 음악적 지향점과 맥락을 같이한다. 과거 ‘과제곡’처럼 재치 있는 메시지를 담았던 곡들과 달리, 이번에는 좀 더 서정적이고 사색적인 무드로 돌아와 그의 음악 스펙트럼이 얼마나 깊어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준다. 그의 소속사는 BPM Entertainment로,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적 길을 걷고 있다.

    귀를 감싸는 멜로디와 사운드

    ‘청춘만화’는 도입부부터 심상치 않다. 시작과 동시에 깔리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귀를 부드럽게 감싼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템포의 비트가 계속해서 곡의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피아노와 스트링 사운드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데, 과하게 치고 나오기보다는 이무진의 보컬을 받쳐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개인적으로는 이 미니멀하면서도 풍성한 편곡이 곡의 매력을 더한다고 본다. 이무진 특유의 담백하고 안정적인 보컬은 그 어떤 기교보다 큰 울림을 준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고음에서의 시원한 가창보다는 중저음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음색과 곡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덕분에 곡 전체가 굉장히 일관성 있고 안정적으로 흘러가, 듣는 내내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복잡한 사운드 디자인을 지양하고, 오직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악기 본연의 소리에 집중한 프로덕션 스타일이 돋보인다.

    가슴에 와닿는 가사와 메시지

    ‘청춘만화’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부터, 뭔가 짠하고 아련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거라는 예감을 했다. 이 곡은 예상대로 청춘의 한 페이지를 만화책처럼 펼쳐 보여준다. 찬란했지만 때로는 서툴고, 후회도 남지만 결국엔 성장의 자양분이 되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다. 가사들은 직접적으로 “청춘은 이렇다”고 말하기보다는, 마치 독백처럼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리스너들이 각자의 청춘을 떠올리게 만든다. “어느새 만화책은 다음 장을 넘겼고, 그때의 나는 더 이상 이곳에 없어” 같은 구절들이 주는 감정은 정말 현실적이다. 저는 이 곡이 단순히 지난 시절을 회상하는 것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도 결국 청춘의 한 장면’임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완벽하지 않았던 나의 과거도, 여전히 불안정한 나의 현재도 모두 소중한 만화책의 한 페이지라는 위로를 준다. 솔직히 나도 모르게 가사를 곱씹으며 여러 감정들을 느꼈다. 어딘가에 있을 서툰 청춘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유독 더 귀 기울여 듣게 된다.

    굳이 꼽자면 아쉬웠던 점

    이무진의 ‘청춘만화’는 분명 좋은 곡이지만, 굳이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이무진이라는 아티스트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예측 가능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이전 히트곡들, 예를 들어 ‘신호등’이나 ‘과제곡’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통찰이나 귀를 사로잡는 독특한 멜로디 라인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그의 음악적 강점인 편안함과 공감대는 그대로 가져왔지만, 동시에 비슷한 감성의 곡들이 많아 자칫하면 ‘이무진스러운 곡’의 범주 안에 머물 수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저는 항상 아티스트의 새로운 시도를 반기는 편이라, 다음 곡에서는 이런 편안함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나 신선한 사운드 요소를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의 안정적인 음악 스타일이 때로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뭐랄까, “아, 역시 이무진!” 하면서도 “음, 역시 이무진이네.” 하는 느낌이랄까.

    이럴 때 틀면 딱이다

    • 혼자만의 사색이 필요할 때: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을 때 이 곡을 들으면 좋다. 조용한 밤, 창밖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배경 음악이 되어줄 것이다.
    •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 오늘 아침 저의 경험처럼, 시끄러운 도시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고 싶을 때 이 곡은 최고의 선택이다. 혼잡한 공간을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하는 휴식 시간: 주말 오후, 따뜻한 차나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책을 읽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쉴 때, 이무진의 ‘청춘만화’는 완벽한 BGM이 된다. 온몸의 긴장이 풀리는 기분이다.
    • 친구들과 과거 이야기를 나눌 때: 학창 시절의 추억이나 청춘의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잔잔하게 틀어두면, 이야기에 더욱 깊이와 감성을 더해줄 수 있다.
    • 감성적인 드라이브를 즐길 때: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설 때, 창문을 살짝 열고 이 곡을 틀어보자. 지나가는 풍경과 노래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순간을 만들어줄 것이다.

    총평 & 별점

    ★★★★☆

    이무진의 ‘청춘만화’는 익숙한 듯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곡이다. 그의 감성적인 보컬편안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어우러져 지친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새로운 시도보다는 ‘이무진다운’ 안정적인 음악을 선호하는 리스너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곡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청춘만화’는 어떤 이야기로 채워져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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