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시작하고 나서 음악 듣는 방식이 바뀌었어요. 이전엔 그냥 좋으면 좋고 별로면 스킵했는데, 이제는 왜 좋은지 설명해야 하니까 더 꼼꼼하게 듣게 됐습니다.
제가 리뷰 쓸 때 실제로 어떻게 듣는지 정리해볼게요. 리뷰 쓰시는 분들이나 음악을 좀 더 깊게 들어보고 싶은 분들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1회차 —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듣는다
첫 번째는 정말 그냥 흘려들어요. 이때 메모 안 합니다. 분석하려고 하면 오히려 첫인상이 흐려지더라고요. “좋다”, “별로다”, “뭔가 특이하다” 정도의 느낌만 기억해두는 게 전부입니다.
2회차 — 구조를 파악한다
두 번째 들을 때는 곡의 구성을 봐요. 인트로 – 버스 – 프리코러스 – 코러스 – 브릿지 – 아웃트로. 어느 부분이 가장 강하게 치고 오는지, 어디서 힘을 빼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처음 인상과 다른 부분이 생기기 시작해요. “아, 이 부분이 생각보다 괜찮네” 같은 발견이 이 단계에서 많이 납니다.
3~5회차 — 악기와 보이스를 분리해서 듣는다
여러 번 들으면서 멜로디 라인이 아닌 배경을 집중해서 들어요. 베이스 라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드럼 패턴이 어떤지, 어느 파트에서 보컬이 레이어드되는지.
이렇게 들으면 처음엔 몰랐던 게 들려요. “이 곡 베이스가 의외로 재밌다”거나 “후렴에서 멤버 목소리가 이렇게 쌓이는 거였구나” 같은 것들이요.
가사 — 마지막에 따로 읽는다
가사는 의도적으로 나중에 봐요. 미리 읽으면 음악 듣는 경험이 가사 쪽으로 치우치거든요. 멜로디만으로 충분히 들은 다음에 가사 보면서 “아, 이런 말이었구나”를 발견하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마지막 — 다른 환경에서 한 번 더
이어폰으로만 듣다가 스피커로 한 번, 아니면 걸어가면서 한 번 더 들어요. 환경이 달라지면 들리는 게 달라지거든요. 특히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 좋던 곡이 스피커로 들으면 평범한 경우가 있어요. 반대도 있고요.
혹시 본인만의 음악 듣는 방식이 있으시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저도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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