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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픽하이 Love Love Love MV 리뷰: 2010년 힙합이 품은 몽환적인 사랑

    에픽하이 Love Love Love MV 리뷰: 2010년 힙합이 품은 몽환적인 사랑

    발매일: 2010-06-02 | 발매연도: 2010

    점심시간 카페에서 잔잔하게 틀어놓은 플레이리스트에서 에픽하이의 “Love Love Love”가 흘러나왔을 때, 나도 모르게 커피잔을 멈칫했다. 2010년에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사운드에, 그냥 지나치려다 결국 볼륨을 다시 올리게 만들었다. 힙합과 일렉트로니카의 절묘한 조화가 만드는 그 몽환적인 분위기가 순식간에 나를 사로잡았다.

    분류 세부사항
    아티스트 에픽하이 (Epik High)
    곡 제목 Love Love Love (Feat. Yoongjin Of Casker)
    장르 힙합/일렉트로니카
    발매연도 2010
    레이블 울림엔터테인먼트

    Epik High -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이 곡이 품은 사랑의 다양한 얼굴

    이 곡에서 반복되는 “Love Love Love”는 단순한 후크를 넘어, 사랑에 대한 맹목적인 갈망이나 때로는 집착에 가까운 감정을 담고 있다. 가사를 자세히 들어보면, 사랑이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한 사람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그 사람을 온 세상 어디에서나 느끼고, 모든 순간이 그 사람으로 채워지는 듯한 기분이다. 마냥 달콤하기만 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불안과 광기가 묘하게 스며들어 있다. 힙합이라는 장르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시적인 표현이 사랑의 여러 단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타블로와 미쓰라진의 랩은 사랑에 빠진 사람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개인적으로 이 곡은 단순히 ‘사랑해’라고 외치는 곡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특히 ‘네가 없으면 난 없어’ 같은 흔한 말도 에픽하이의 감성으로 재해석되니 훨씬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곡이 끝나고 나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의 무게에 대해 한참 생각하게 만들더라. 이런 깊이 있는 사랑 노래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힙합 씬의 선구자, 에픽하이를 파고들다

    에픽하이2003년 데뷔 이래로, 단순히 힙합 그룹이라는 틀을 넘어 한국 대중음악계에 큰 획을 그은 아티스트다. 이들은 철학적이고 서정적인 가사, 그리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통해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Fly”나 “One” 같은 곡들은 그 당시 힙합 음악의 영역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멜론 차트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2010년에 발매된 “Love Love Love”는 이들이 초창기의 진지함과 이후 보여준 대중적이고 다양한 시도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언제나 음악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신선한 사운드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특히 이 곡에서는 캐스커의 윤진 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는데, 이는 에픽하이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얼마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힙합 그룹이지만 팝,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들만의 음악을 구축해 나가는 점이 에픽하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늘 예측 불가능한 음악으로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 곡, 이런 상황에서 들으면 딱이다

    • 깊은 밤, 혼자 생각에 잠길 때: 복잡한 생각에 잠 못 드는 새벽에 들으면 정말 제격이다. 몽환적인 비트가 머릿속을 정리해 주는 동시에, 가사에 담긴 아련함이 감성을 깊이 자극한다. 혼자만의 사색에 빠지고 싶을 때 이 곡은 최고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 낭만적인 밤 드라이브: 창밖으로 흘러가는 도시의 불빛을 배경으로 이 곡을 들으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나 한적한 국도를 달릴 때, 멜로디가 차 안을 가득 채우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장거리 운전의 지루함까지 잊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 카페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때: 제가 오늘 청취했던 상황처럼, 혼자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아주 잘 어울린다. 시끄럽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운드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오히려 편안함을 준다. 주변 소음을 부드럽게 덮어주는 느낌이다.
    •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할 때: 가사 자체가 사랑에 대한 갈망과 약간의 집착을 담고 있어서, 특정 사람을 떠올리며 들으면 감정이 극대화된다. 아련하고 애틋한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이 곡만큼 완벽한 배경음악은 없을 것이다. 감정을 증폭시키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귀를 자극하는 사운드의 디테일

    에픽하이의 “Love Love Love”는 중간 정도의 BPM으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듣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곡 전체를 관통하는 묵직하고 반복적인 신스 베이스 라인이 듣는 내내 귀를 사로잡으며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다. 그 위에 더해지는 드럼 비트는 곡에 리듬감을 불어넣고, 초반부터 등장하는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는 곡 전체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캐스커 윤진 님의 보컬은 그야말로 이 곡의 백미다. 비단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는 곡의 일렉트로니카 감성을 극대화한다.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윤진 님의 섬세한 보컬은 타블로와 미쓰라진의 랩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곡의 층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랩 파트에서는 에픽하이 특유의 세련된 플로우가 돋보인다. 타블로의 랩은 빠르면서도 정확한 딕션으로 가사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미쓰라진은 낮은 톤으로 안정감과 무게감을 더한다. 모든 사운드 요소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조화를 이루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2010년 발매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간 프로덕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음악적 시야가 얼마나 넓었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 공식 뮤직비디오

    결국 이 곡은 시간을 초월한 사랑 노래

    ★★★★☆

    에픽하이의 “Love Love Love”는 2010년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올드하게 느껴지지 않는, 시간을 초월한 세련된 감각을 자랑하는 곡이다. 힙합 그룹의 곡이지만 캐스커 윤진 님의 피처링이 더해져 몽환적인 일렉트로니카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데, 이 조합이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에픽하이만의 독특한 시선과 사운드로 풀어내, 듣는 이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저는 이 곡을 듣고 오랜만에 진한 감동을 느꼈어요. 여러분은 이 곡을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같이 들으면 좋은 음악

  • 카더가든 ‘그날, 우리’ MV 리뷰: 담백한 가을 감성 vs 살짝 아쉬운 무게감

    카더가든 ‘그날, 우리’ MV 리뷰: 담백한 가을 감성 vs 살짝 아쉬운 무게감

    발매일: 2020-11-18 | 발매연도: 2020

    점심시간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나도 모르게 멈칫했다. 커피 한 잔 들고 창밖을 보는데, 멜론 플레이리스트에서 흘러나온 카더가든의 ‘그날, 우리’가 귀에 착 감기는 거다. 2020년에 발매된 곡인데, 왜 이제야 이 곡의 진가를 알았을까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가을에 딱 맞는 분위기라 더 좋게 들렸는지도 모르겠다. 괜히 옛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그런 묘한 힘이 있는 곡이다.

    항목 정보
    아티스트 카더가든(Car, the garden)
    곡 제목 그날, 우리
    장르 인디 팝, 발라드
    발매연도 2020
    레이블 CLEF COMPANY

    [Traveller, No.401] 그날, 우리 - 카더가든(Car, the garden) Official MV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이 곡, 언제 틀어야 좋을까?

    이런 노래는 아무 때나 듣는 게 아니다. 나름의 ‘최적의 순간’이 있다. 내 기준엔 이런 때 딱이다.

    • 가을날, 창가에 앉아 커피 마실 때: 이건 오늘 내 경험담인데,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듣기 정말 좋다. 창밖으로 살랑이는 바람과 낙엽을 보면서 들으면 감성이 최고조에 달한다. 마치 한 편의 영화 OST처럼 흘러간다.
    • 혼자 드라이브할 때, 특히 해 질 녘: 차분한 멜로디와 카더가든 특유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노을 지는 풍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괜히 속도 내기보다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달리게 될 거다. 복잡한 생각 없이 오롯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 이별 후, 담담하게 추억을 되짚고 싶을 때: 격정적인 슬픔보다는 잔잔한 그리움이 밀려올 때 이 곡을 추천한다. 억지로 슬퍼하지 않고, 그저 ‘그날의 우리’를 회상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눈물 콧물 뺄 때 말고, 조금 담담해졌을 때 말이다.
    • 고요한 새벽, 잠 못 이루는 밤: 너무 시끄럽지도,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분위기다.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쓸 때 배경음악으로 틀어두면 몰입감을 더해줄 거다. 잠들기 전 들으면 하루의 끝을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그날, 우리’ 가사, 이런 메시지 아닐까

    ‘그날, 우리’라는 제목부터가 이미 지나간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나.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자가 특정 인물 혹은 특정 순간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저는 이 곡이 단순히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만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찬란했던 젊은 날의 한 시절, 혹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어떤 소중한 순간들을 담담하게 회상하는 내용일 수도 있다. 가사 속 화자는 잊지 못할 추억을 곱씹으면서도,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 “여전히 같은 시간 속에”라는 표현은 시간이 흘러도 마음속 깊이 간직된 기억의 영속성을 나타내고, “혼자서 밤을 지새우는” 같은 구절은 그 그리움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재의 쓸쓸함을 보여준다. MV의 제목이 [Traveller, No.401]인 걸 보면, 여행자가 과거를 회상하며 걷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마치 먼 길을 걸어온 여행자가 특정 장소에서 멈춰 서서 지난 여정을 돌아보는 것처럼, 이 곡은 삶의 여정 속에서 겪었던 소중한 인연이나 순간들을 되새기는 노랫말이다. 지나간 모든 ‘그날의 우리’에게 보내는 카더가든만의 위로이자 회상이 아닐까 싶다.

    MV에서 느껴진 ‘그날, 우리’의 분위기

    MV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따뜻하면서도 살짝 쓸쓸한 색감이다.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에 빈티지한 필터가 씌워진 느낌이랄까. 뮤직비디오는 특별한 스토리 라인보다는 카더가든 본인의 모습과 자연 풍경을 담담하게 비추는 데 집중한다. 넓은 들판을 걷거나, 창밖을 바라보거나, 혹은 조용히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에서 곡이 가진 잔잔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연출이나 자극적인 비주얼은 전혀 없고, 그저 한 폭의 그림처럼 흘러가는 영상미가 인상적이다. 특히 햇살이 드리워진 장면들이 많아서, 왠지 모르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마치 앨범의 재킷 사진을 여러 장 이어 붙인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곡의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참 잘 어울리는 영상이라고 생각했다. 덕분에 곡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사운드 감상: 목소리가 곧 악기

    이 곡의 사운드는 전반적으로 미니멀하고 절제된 편곡이 특징이다. BPM은 느린 편에 속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템포를 유지한다. 주요 악기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가 주를 이루고, 드럼 비트도 과하지 않게 곡의 리듬을 받쳐주는 정도다. 신시사이저나 다른 전자음은 거의 사용되지 않아 맑고 투명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이 곡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카더가든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쓸쓸한 보이스다. 그의 목소리는 멜로디 위를 유영하듯 흐르면서, 마치 하나의 독립된 악기처럼 곡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보컬이 단순히 가사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곡의 정서와 감성을 응축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담백한 발성이지만, 그 안에 담긴 깊이 있는 감정선이 리스너의 마음을 울린다. 덕분에 굳이 다른 악기들이 화려하게 치고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풍성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안정적인 음역대를 오가며 곡의 서사를 차분하게 이끌어간다.

    카더가든은 어떤 아티스트인가

    카더가든, 본명 차정원. 그의 이름은 ‘차정원’을 영어로 직역한 ‘Car the garden’에서 따왔다. 그는 2013년 데뷔한 이래로 인디 음악 씬에서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특히 2018년 <더 팬>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가시’, ‘명동콜링’, ‘나무’, 그리고 ‘서른즈음에’ 리메이크 등이 있다. 이번 ‘그날, 우리’ 역시 그가 꾸준히 선보여온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스타일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음악은 종종 ‘고독’, ‘쓸쓸함’, ‘담담함’ 같은 키워드로 설명되곤 하는데, 이런 감정들을 과장 없이 솔직하게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 특별히 이번 프로젝트는 특정 주제나 스토리를 가진 앨범 시리즈로 보이는데, ‘그날, 우리’는 그 중에서도 지나간 시간에 대한 깊은 회상을 담고 있다. 꾸준히 본인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는 아티스트라는 점이 그의 큰 강점이다.

    🎬 공식 뮤직비디오

    총평 & 별점

    카더가든의 ‘그날, 우리’는 가을날의 정취를 완벽하게 담아낸 곡이다. 담백한 보컬과 미니멀한 편곡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너무 잔잔해서 때로는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 담담함이야말로 이 곡의 진정한 매력이다. 조용히 사색에 잠기고 싶을 때, 혹은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 들으면 딱 좋은 음악이다. 개인적으로는 깊어가는 가을에 다시 한번 이 곡을 찾아 듣게 될 것 같다. 여러분은 이 곡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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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매일: 2025-10-16 | 발매연도: 2025

    점심시간,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멍하니 플레이리스트를 넘기던 중이었다. 익숙한 이름, 다비치의 신곡 ‘타임캡슐’이 눈에 띄었다. 솔직히 크게 기대는 안 했다. 그냥 편안하게 들으려고 틀었는데, 첫 소절부터 확 잡아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듣다 보니 이 곡은 단순히 노래가 아니라,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어주는 마법 같은 힘이 있더라.

    분류 내용
    아티스트 다비치 (DAVICHI)
    곡 제목 타임캡슐
    장르 발라드
    발매연도 2025
    레이블 DAVICHI

    다비치 (DAVICHI) '타임캡슐' Official Music Video 뮤직비디오 썸네일

    출처: YouTube (공식 뮤직비디오 썸네일)

    누가 만든 곡인가, 다비치 (DAVICHI)

    다비치, 이 이름만 들어도 마음 한구석이 왠지 모르게 따뜻해지는 기분이죠. 2008년 데뷔해서 벌써 17년 차 베테랑 듀오 아닌가요? 멤버 이해리와 강민경, 두 보컬리스트가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늘 믿고 듣는다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아요. 대표곡이야 뭐 셀 수 없이 많죠. ‘8282’, ‘사랑과 전쟁’,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그리고 최근 히트곡인 ‘팡파르’까지, 이들의 노래는 그냥 하나의 장르가 되었어요.

    특히 2017년에는 직접 기획사 ‘다비치’를 설립하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자신들만의 음악 색깔을 더 확고히 다졌습니다. 늘 이별이나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며 듣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는데, 이번 ‘타임캡슐’에서는 그런 아련한 정서는 그대로 유지하되,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위로하는 듯한 조금 더 성숙하고 담담한 감정을 들려주는 것 같더라고요. 과거 히트곡들이 이별의 절규에 가까웠다면, 이번 곡은 지난 사랑의 잔상을 조용히 꺼내보는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 이런 변화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가 귀에 걸리는지, 멜로디·사운드

    ‘타임캡슐’의 멜로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그 안에 담긴 깊이가 꽤나 상당해요. 전체적으로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이지만, 템포가 너무 느리지도, 그렇다고 답답하게 빠르지도 않은 딱 적당한 속도를 유지합니다. 시작부터 깔리는 어쿠스틱 기타 리프가 곡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이끌어가는데, 멜로디 라인이 복잡하지 않고 굉장히 서정적이라 귀에 착 감기는 느낌이죠. 간간이 들리는 피아노 선율도 곡에 훈훈한 온기를 더해줍니다.

    특히 후렴에서 이해리와 강민경 두 사람의 보컬이 겹쳐지면서 만들어내는 화음은 정말 압권이었어요. 서로 다른 음색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면서 귀를 부드럽게 감싸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보컬이 너무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오히려 절제된 듯 담담하게 부르면서 더 먹먹한 울림을 선사하죠. 화려한 기교보다는 진심이 담긴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었습니다. 프로덕션 또한 과하지 않게 각 악기의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도록 잘 균형을 맞춘 듯했어요. 개인적으로 이런 정갈한 사운드가 다비치 보컬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고 생각해요.

    이 곡이 실제로 이야기하는 것, 가사·메시지

    ‘타임캡슐’이라는 제목부터 과거를 회상하는 분위기가 진하게 풍겨요. 가사를 곱씹어보니, 잊고 살았던 지난 시간과 사랑의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어보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단순히 이별의 슬픔에 잠기는 게 아니라, 지난 추억들이 담긴 ‘타임캡슐’을 열어보듯 담담하게 그때의 감정들을 마주하는 모습이 꽤 인상 깊었죠.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날의 바람결’ 같은 표현들은 마치 오래된 일기장을 펼쳐보는 듯한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누구나 마음에 묻어둔 시간들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이 곡은 그런 시간을 너무 아프게 후벼 파기보다는, ‘그때도 참 괜찮았지’ 하고 살짝 미소 지을 수 있게 해주는 위로 같은 메시지를 품고 있어요. 특히 후반부에 갈수록 ‘모든 순간이 소중했어’라고 속삭이는 듯한 가사에서 큰 울림을 받았어요. 저도 모르게 이 곡을 들으면서 잊고 지내던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단순히 멜로디만 좋다고 표현하기엔 부족할 만큼, 내 안의 숨겨진 서랍을 열게 하는 힘이 있는 가사였어요.

    이럴 때 틀면 딱이다, 추천 상황

    ‘타임캡슐’은 특정 상황에 들었을 때 그 감동이 더욱 커질 곡이에요.

    •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어지러운 생각 없이 가만히 커피를 마시거나, 창밖을 보며 멍하니 있을 때 이 곡을 틀어보세요. 마음이 평온하게 가라앉으면서 과거의 소중한 기억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될 겁니다.
    • 저녁 퇴근길 드라이브: 하루의 피로를 정리하며 집으로 향하는 길에 틀면 정말 제격이죠. 노을 지는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면 감성이 폭발할 거예요. 번잡한 도시의 소음 대신 이 곡의 고요한 멜로디가 당신의 귀를 채워줄 겁니다.
    • 오래된 친구와의 만남 전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추억을 되새기거나, 헤어진 후 그날의 여운을 느끼고 싶을 때 들어보길 권해요. 잊고 지낸 지난날을 회상하며 감성 충전하기 더없이 좋습니다.
    • 감성적인 플레이리스트에 추가: 누군가에게 이 곡을 추천할 때 “나 이런 감성 정말 좋아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만한 곡이랍니다.

    🎬 공식 뮤직비디오

    마무리하며

    다비치의 ‘타임캡슐’은 2025년 발매된 수많은 곡 중에서도 저만의 플레이리스트에 조용히 자리 잡을 명곡입니다. 화려함보다는 깊이 있는 감동으로 승부하는, 그들의 오래된 음악적 내공이 진하게 느껴지는 트랙이었어요. 절제된 사운드와 꾸밈없는 가사가 어우러져 듣는 내내 마음 한편이 훈훈해지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물론 못내 아쉬운 점이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이 곡이 주는 위로와 여운은 충분히 그 단점을 덮고도 남죠. 여러분의 ‘타임캡슐’은 어떤 기억들을 꺼내어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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