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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의 공식 현수막이 MZ세대의 언어와 감성을 담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덕성여자대학교 캠퍼스에 게시된 재치 있는 현수막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대학 기관의 공식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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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CC0)

화제의 현수막, 무엇이 달랐나

덕성여대 캠퍼스에 내걸린 현수막들은 기존 대학 공지물의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MZ세대에게 친숙한 표현 방식과 유머 코드를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대학 현수막은 행사 안내나 공지 사항을 전달하는 단순 정보 전달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덕성여대의 사례는 정보 전달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 콘텐츠 요소를 가미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프라인 매체인 현수막이 온라인 바이럴 콘텐츠로 전환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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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CC0)

MZ세대 소통 코드, 왜 대학이 주목하는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현재 대학가의 주요 구성원이다. 이들은 딱딱한 권위적 어조보다 수평적이고 유머러스한 소통 방식에 높은 반응을 보이는 세대로, 기관이나 브랜드의 진정성과 친근감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여러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SNS 운영에서 MZ세대식 표현을 채택해 높은 참여율과 긍정적 이미지 제고 효과를 거두었다. 한국관광공사, 각 지방자치단체 공식 SNS 채널의 성공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대학 역시 학령인구 감소와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브랜드 이미지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통 방식의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프라인 콘텐츠의 온라인 확산, 마케팅적 함의

이번 덕성여대 현수막 사례가 갖는 마케팅적 의미는 단순한 화제성 이상이다. 오프라인 물리적 매체가 디지털 바이럴 콘텐츠로 전환되는 현상은 콘텐츠 마케팅 업계에서 'phygital(physical+digital)' 전략의 성공 공식으로 자주 인용된다. 현수막을 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트위터(X), 에브리타임 등 플랫폼에 공유하면서 학교 브랜드가 추가 비용 없이 광범위하게 노출되는 효과를 얻었다. 이른바 'UGC(User Generated Content, 사용자 생성 콘텐츠)' 전략이 오프라인 매체에서도 유효하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다. 제작 비용 대비 파급 효과 면에서 매우 높은 효율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학 브랜딩 전략의 진화, 국내외 사례 비교

대학이 공식 채널에서 유머와 개성을 드러내는 것은 해외에서도 이미 검증된 전략이다. 미국의 웬디스(Wendy's) 트위터 운영 방식이 브랜드 소통의 교과서로 자리잡은 이후, 공공기관과 교육기관도 딱딱한 공식 어조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가속화되었다. 국내에서는 한국 해양경찰청, 국세청 등 정부 기관의 SNS 계정이 유머를 활용한 소통으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대학의 경우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도 공식 SNS를 통해 학생 친화적 콘텐츠를 확대하는 추세다. 덕성여대의 이번 사례는 오프라인 매체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한 발 앞선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 대학 홍보의 새로운 방향

국내 대학들은 2020년대 들어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대학 모집 정원을 하회하고 있으며, 이 격차는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대학 브랜드 인지도와 긍정적 이미지는 직접적인 입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재치 있는 현수막 하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만 명에게 노출되고, 그것이 학교에 대한 친근하고 활기찬 이미지를 형성한다면, 이는 어떤 고비용 광고보다 효율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덕성여대의 이번 시도는 이 맥락에서 대학 홍보·브랜딩 담당자들에게 구체적인 영감을 제공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결론 및 시사점

덕성여대 현수막 사례는 매체의 형식보다 메시지의 결이 바이럴을 결정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공식 기관의 소통 방식이 MZ세대의 감성에 부합할 때 자발적 확산이 이루어지며, 이는 기관 신뢰도와 친밀감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로 연결된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를 맞이한 국내 대학들이 이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핵심은 단순하다. 학생들의 언어로,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말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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